[IT애정남] 악보 열람용 태블릿, 아이패드 외의 대안은?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7일 18시 36분


코멘트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음악 활동을 하며 이용할 악보 열람용 태블릿 컴퓨터를 찾는 분의 문의가 왔군요. 실제로 요즘은 전자 문서화된 악보가 대중화되면서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악보를 열람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a123xxx님 역시 그런 용도의 태블릿을 구하시는 분인데,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경남 양산에서 살고 있는 28살 정XX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태블릿PC를 구해야 하는데 저에게 맞는 조건의 태블릿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용도는 PDF 파일로 된 악보를 태블릿에 담아 에어턴 패드라고 하는 블루투스 페달을 연결, 발로 페달을 밟으며 악보를 넘기려 합니다.

즉 블루투스 지원이 되며 악보를 PDF 파일로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가 악보를 잘림없이 깔끔하게 보려면 아이패드처럼 화면이 4:3 비율이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안드로이드나 서피스같은 경우는 그렇지 못하고 미패드 경우는 화면이 너무 작습니다.

12인치 이상, 되도록이면 13인치를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원하는데 아이패드 프로는 너무 비싸더라구요. 인터넷 통화 아무것도 필요 없고 블루투스 연결이랑 pdf 파일만 지원하면 되는데 너무 찾기 힘들어요. IT애정남!! 도와주세요~~

<애플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출처: IT동아>
<애플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출처: IT동아>

아이패드 시리즈가 악보 열람용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최근 악보 열람용 태블릿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건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인 듯합니다. 타사의 태블릿 제품은 16:9나 16:10 화면비의 제품이 대부분인데 아이패드 시리즈 중에 4:3 화면비의 제품이 많은 점, 그리고 12인치급 이상 대화면 태블릿 시장의 경우는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거의 독점 수준으로 입지가 강하다는 점이 그 이유죠.

이 때문에 4:3 화면비와 12인치급 이상의 크기를 가진 태블릿을 꼭 구하시고자 한다면 저 역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 외의 대안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네요. 다만, 문제는 가격이겠죠. 가장 저렴한 64GB 모델도 최신 제품인 3세대 제품은 약 120만원, 구형인 2세대 제품도 90만원 정도 합니다. 단지 악보 열람을 하기 위해 이 정도의 비용을 써야 한다는 건 아무래도 본전(?) 생각이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이패드 프로를 대신할 만한 타사의 악보용 태블릿은?

그렇다면 다른 대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 중 블루투스나 PDF 지원은 요즘 나오는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가 이에 해당하니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네요. 다만, 4:3 화면비는 아이패드 시리즈 외에는 지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이는 양보해야 할 것 같고, 12인치급 이상의 화면을 가진 제품, 혹은 아이패드 프로보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라면 몇 가지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일단 서피스 시리즈나 갤럭시 노트 12.2, 갤럭시 북 12.0 같은 제품은 악보용으로 쓰고자 할 때 가격이나 화면 등의 조건 면에서 아이패드 프로 대비 이점이 적으니 일단 제외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제대로 된 사후지원을 받기 힘든 해외 직구 제품 역시 제외하고요.

<18.4인치 급 태블릿인 삼성전자 갤럭시 뷰, 출처: IT동아>
<18.4인치 급 태블릿인 삼성전자 갤럭시 뷰, 출처: IT동아>

아주 큰 화면을 원하신다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 뷰'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 제품의 화면 크기는 무려 18.4인치에 달합니다. 화면비가 16:9(1920x1080)라는 것이 좀 아쉽지만 화면 자체의 크기가 워낙 압도적이라 그런 아쉬움을 상쇄합니다. 다만 무게가 어지간한 노트북 수준으로 무겁고(2.65kg), 2016년형 제품이라 지금 재고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몇몇 인터넷 쇼핑몰에서 리퍼비시(재포장) 제품을 60만원 전후에 팔고 있는 걸 확인했는데, 제품의 출시 시기를 생각해 본다면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 어렵겠네요. 해외 시장에는 후속 모델인 갤럭시 뷰2가 나온 상태인데 한국 시장에는 출시 소식이 없습니다.

<매우 높은 가성비가 특징인 화웨이 미디어패드 T5, 출처: IT동아>
<매우 높은 가성비가 특징인 화웨이 미디어패드 T5, 출처: IT동아>

그리고 샤오미 미패드의 구매를 고려하다가 화면크기 때문에 포기하셨다 하셨는데, 그 외에 국내에 정식 출시된 대화면 태블릿 중 가격대 성능비 특화 제품으로는 화웨이의 ‘미디어패드 T5’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10.1 인치 크기의 화면과 16:10(1920 x 1200)이라는 화면비가 좀 아쉽기는 한데 2019년 5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가 25만 9,000원에 불과해요. 다른 모든 아쉬움을 완전히 압도할 정도로 가격대 성능비가 높죠. 전반적인 만듦새도 나쁘지 않고요. 다만, 요즘 여러모로 말이 많은 중국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거부감이 드신다면 이와 유사한 사양에 30만원대 중반 정도에 팔리는 삼성전자 갤럭시탭A의 구매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악보용으로 역시 아이패드 프로가 가장 적합, 문제는 가격

정리하자면, 질문자님이 악보 열람용으로 쓸 만한 4:3 비율의 12인치급 이상의 태블릿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가장 적합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그런 목적으로 이 제품을 구매해 이용하고 있고요.

다만, 100만원대에 달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고 악보 열람을 위해 그다지 고성능 제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 그런 경우에는 화면의 사양이 약간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20~30만원 사이에 살 수 있는 화웨이 미디어패드 T5나 삼성 갤럭시탭A와 같은 10인치 급 보급형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구매를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러한 점 참고하시어 만족스러운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