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글로벌 임상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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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93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경영지표를 ‘Great&Global’로 정하고 사업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에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인 연구개발(R&D) 부문의 본격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R&D 투자금액은 1100억 원 규모였다. 올해 전체 연간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16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1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저티닙 등 글로벌 임상 확대해 갈 것

유한양행은 작년에 이어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폐암치료제 신약 후보인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 수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세대 돌연변이형 EGFR 억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1월 미국 얀센바이오테크에 총액 1조40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유한양행의 신약 기대주 1호다. 최근 국내 임상 2상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임상시험 결과 폐암환자에서의 우수한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됐다. 곧 얀센과 글로벌 3상 시험을 개시해 글로벌 신약에 도전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1월 길리어드사에 기술 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후보물질은 연내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본격적인 임상연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기회 창출 확대

유한양행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현지화 전략 구체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1월과 12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에 유한USA를 설립했고 3월에는 우즈베키스탄에 판매법인인 유한 Uzbekistan을 설립해 신규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2월에는 중국사업 진출을 위해 1000병상 규모로 2021년 개원 예정인 칭다오 세브란스병원에 지분 투자를 했다. 12월에는 유한양행홍콩유한공사를 세웠다. 2017년 6월에 설립한 베트남 대표사무소는 신규제품 등록 업무를 진행 중이다.

유한USA는 올해 본격적인 미국 내 활동에 나선다. 유한양행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프런티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현지의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선진 정보를 신속하게 획득하고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R&D 역량 강화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신사업 진출 확대와 안정화

유한양행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신사업 분야의 정착과 확대를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유한의 신사업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한 ‘뉴오리진’ 분야가 대표적이다. 유한의 신사업 분야 중에서도 무엇보다 차별화된 콘셉트를 지향하는 건강기능식품 분야가 눈에 띈다. 유한양행은 약과 음식의 근원은 하나라는 ‘약식동원’의 관점에서 제약연구의 노하우를 건강기능식품에 접목했다. 몇 년간 시장조사와 개발 준비과정을 거쳐 Food&Health 사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신규 사업을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시키고 품목 포트폴리오 개선, 효율적인 인력과 예산 운영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R&D 부문은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NASH치료제 등 현재 임상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bio 의약#제약#신약#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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