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지역별 ‘피크 시간’은?…전문가 “수도권은 24일 새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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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3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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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하면서 한반도 전체가 점점 영향권 안에 들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솔릭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시간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오전 7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현재 ‘솔릭’은 중심기압 960hPa, 최대 풍속 초속 39m, 강풍 반경 340k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날 오전 6시 서귀포 서쪽 약 90km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북북서진 중이다.

기상청의 예상대로라면 ‘솔릭’은 이날 오후 6시 목포 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을 거쳐 충남 보령 부근으로 상륙하고, 24일 오전 6시 서울 남남동쪽 약 70km 부근 육상을 지나 24일 오후 6시 속초 동북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23일 YT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릭이)서울과 가장 인근에 올 때는 속초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라며 “수도권 등은 내일(24일) 새벽부터 오전 10시 사이가 가장 피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단 제주는 지금 시간이 피크다. 오늘(23일) 오전 11시까지가 가장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남 남해안 지역은 오늘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정도, 광주 등 전북 지역은 오후 5시에서 9시 사이 정도, 충남은 오후 9시부터 내일 새벽 3시 정도(가 피크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 센터장은 ‘솔릭’이 내륙에 상륙한 뒤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바람에 의한 피해를 우려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서해안 해수온도가 굉장히 높다. 28도 정도 되는데 태풍은 해수온도가 27도 이상일 경우 별로 약해지지 않는다. 물론 고위도로 올라오면 찬 공기를 만나기 때문에 약해지기는 하겠지만 거의 상륙하기 전까지는 강한 태풍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풍은 상륙해 일단 육지와 부딪치면 약해진다. 약해져서 서울을 지날 때는 강도가 한 중급 정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러나 그 정도라고 하더라도 태풍 중심 평균풍속이 초속 30m 이상이고, 순간최대풍속 같은 경우는 초속 40m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 역대 수도권으로 들어왔던 태풍 중 2010년 곤파스가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강하다”며 “그때도 인명피해가 사망 6명, 실종 11명 그래서 17명이었다. 재산피해도 꽤 됐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피해가 크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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