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겨울철에 심해지는 하지불안증후군… 비타민D 결핍?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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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의원 원장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의원 원장
Q. 자기 전에 다리가 저립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겨울철에 심해지는 이유가 있나요?

A.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저녁 시간에 가만히 있어도 종아리와 허벅지 등 하지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편감이 나타나는 수면질환입니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불편한 부위를 주무르면 증상이 다소 호전됩니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다시 증상이 심해집니다. 밤에 잠들려고 할 때 특히 증상이 심해지지요.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을 ‘벌레가 기어가는 듯하다’ ‘전기가 오는 듯하다’라고 표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화끈거린다’ ‘시리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하지 부분에 신체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뀔 때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더 심해지고 그래서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하지의 ‘시린 느낌’으로 고통을 받는 분들은 추운 겨울에 더 큰 불편을 호소합니다.

기온이 떨어지고 다리 부분이 찬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근육이 경직되는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리를 따뜻하게 보온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리 근육을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찜질도 좋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갈수록 일조량이 줄어듭니다. 이 경우 자외선을 받아서 생성되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비타민D 부족이 하지불안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국외 연구가 있습니다. 필자가 임상 과정에서 관찰한 바로도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서 비타민D가 결핍된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철에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고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인 연어나 고등어, 갈치 같은 생선, 치즈, 달걀, 표고버섯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무엇보다 잠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면장애입니다. 현재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완화하는 다양한 약물이 나와 있습니다.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코슬립수면의원 원장
#하지불안증후군#수면장애#약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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