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정상’ 판정 비율 5년 새 7.4% 감소…10명 중 6명 질환·질환 의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1일 17시 30분


코멘트
건강검진에서 특정 질환이 발견되거나 의심될 정도의 병이 없어 ‘정상’ 판정을 받는 비율이 5년 전에 비해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1일 발표한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차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사람(1만3709명) 중 ‘정상’ 판정을 받는 비율은 42.0%에 그쳤다. 2011년 ‘정상’ 판정 비율(49.4%)에 비해 7.4%가 감소한 수치다.

연령 별로 보면 지난해 20대 이하와 30대의 ‘정상’ 판정 비율은 각각 74.6%, 56.5%였다. 하지만 40대는 ‘정상’ 판정 비율이 47.0%에 그쳤다. 40대부터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실제 50대는 ‘정상’ 판정 비율이 34.6%, 60대는 24.7%, 70대는 16.5%에 그쳤다. 다만 공단 측은 “정상 비율은 감소했다고 무조건 한국인의 건강상태가 나빠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각종 검사항목이 늘고 검사방법이 발전하면서 더 질환이 잘 발견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암 검진의 경우 지난해 1차 검진대상자 중 1개 이상의 암 검사를 받은 비율은 49.2%에 그쳤다. 종류별 검진율을 보면 위암(59.4%), 대장암(35.7%), 간암(65.4%), 유방암(63.0%), 자궁경부암(53.0%) 등이었다. 상대적으로 대장암에 대한 검진이 낮은 셈이다. 지난해 흡연율은 22.1%로 전년(21.9%) 대비 0.2% 증가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