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매달 100km씩 뛰는 게 올해 목표, 촬영지에서도 달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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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 Tip]배우 이시영

배우 이시영의 아침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해도 뜨기 전에 한강을 따라 시원하게 달리고 집에 돌아와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 식사를 하고 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하루 일정을 소화한다. 이두용 프리랜서 기자·라움 장소제공
배우 이시영의 아침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해도 뜨기 전에 한강을 따라 시원하게 달리고 집에 돌아와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 식사를 하고 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하루 일정을 소화한다. 이두용 프리랜서 기자·라움 장소제공
헬스동아의 건강 인터뷰. 평소 궁금했던 유명인의 건강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주변 이야기와 건강을 지키는 그들만의 방법을 들어 보고, 전문의의 진단과 조언을 함께 싣습니다. 이번 건강 스토리의 주인공은 배우 이시영(37)입니다. 이시영은 현재 MBC 드라마 ‘파수꾼’에서 사랑하는 딸을 범죄로 잃고 범죄자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처벌하는 조수지 역을 맡아 열연 중입니다.

계절보다 어두운 진한 색 커튼이다. 조금 있으니 묵직한 커튼에 가려져 있던 유리문이 활짝 열린다. 이시영이 눈부신 햇살을 가득 안고 들어왔다.

꽃무늬 치마에 아이보리 블라우스. 가냘픈 외모와 조근조근한 목소리. 누가 봐도 예쁜 이야기로 엮어낸 순정만화 속 주인공이다. 이시영은 외모만 예쁜 것이 아니다.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예쁜 배우다.

“먹는 것을 좋아해요. 식탐도 있어요”


①, ② 이시영의 올해 목표는 1200km를 뛰는 것이다. 달리기로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새로워지는 기분이 짜릿하다. ③ 파리 출장 때는 일행들을 새벽부터 깨워 같이 달렸다. 귀찮아 하던 사람들이 달리는 재미에 빠져 에펠탑 앞에서 즐거워한다. 이시영 인스타그램
①, ② 이시영의 올해 목표는 1200km를 뛰는 것이다. 달리기로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새로워지는 기분이 짜릿하다. ③ 파리 출장 때는 일행들을 새벽부터 깨워 같이 달렸다. 귀찮아 하던 사람들이 달리는 재미에 빠져 에펠탑 앞에서 즐거워한다. 이시영 인스타그램
드라마 파수꾼에서 이시영은 각종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법망을 피해 돌아다니는 범인을 끝까지 추격해 흠씬 두들겨 팬다. 그런가 하면 거칠게 오토바이를 몰고 범인을 쫓기도 한다. 보는 이들은 통쾌한데 거친 액션을 해야 하는 본인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액션 장면이 많기 때문에 다른 드라마보다 체력이 많이 필요해요. 운동은 평소에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먹는 것을 특히 신경 쓰고 있어요.”

이시영은 백종원과 함께 요리 방송 MC도 맡고 있다. 보는 사람까지 갑자기 배고프게 만드는 그의 ‘먹방’은 예능 방송을 통해 종종 볼 수 있다. “낙지, 문어 같은 해산물을 좋아해요. 식탐이 있어서 많이 먹는데, 다행히도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몸에 좋은 것이 많아요.” 그는 체질적으로 기름진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몸에 좋은 해산물과 야채 등을 즐긴다.

“자기 전에 저렴한 수분 팩 한 장이면 피부 관리 끝”

드라마, 예능, 각종 화보 촬영까지. 바쁜 그는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할까.

이시영은 한동안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만큼 나름 피부 관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건조해져요. 요즘에는 화장품도 꼼꼼히 따져서 발라요. 아이크림도 매일 바르고 피부 보습 관리에 많은 노력을 해요.”

그가 보습을 위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1일 1팩. “시중에서 파는 저렴한 보습 팩을 자기 전에 10∼15분 정도 얼굴에 올려놓고 충분히 흡수시켜줘요. 비싼 마스크 팩은 고기능성이라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피부도 힘들어해요. 매일 해도 자극 없고 천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데일리용 수분 팩을 추천해요.”

“일어나 매일 아침 뛰는 걸로 하루를 시작해요”

④, ⑤ 이시영은 요즘 새로운 취미에 푹 빠져 있다. 자신이 만든 꽃다발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해주면 모두들 정말 좋아한다. 지인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 이시영 인스타그램
④, ⑤ 이시영은 요즘 새로운 취미에 푹 빠
져 있다. 자신이 만든 꽃다발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해주면 모두들 정말 좋아한다. 지인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 이시영 인스타그램
이시영은 부지런하다.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매일 뛰어요. 해뜨기 전에 뛰기 시작해서 해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아침 달리기를 마무리 하죠.” 그는 헬스장 같은 답답한 공간은 좋아하지 않는다. 달리기는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거나 올림픽 공원 같은 야외에서 해야 제맛이다.

“등산도 좋아해요. 공기 좋고 나무 많고… 자연이 좋아요. 제가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가 봐요. 산 냄새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물론 등산을 마친 후엔 산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엄청나게 많이 먹고 집에 돌아가죠. 등산은 그런 재미가 또 있으니까요.”(웃음)

“올해 목표는 한 달에 100km씩 뛰는 것”

그는 작게라도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편이다. 2017년 목표는 한 달에 100km씩 달리는 것. 그의 달리기 사랑은 해외 촬영장에서도 이어진다. 해외 일정이 잡히면 새로운 장소를 뛸 수 있다는 생각에 무엇보다 설렌다. “파리 촬영이 잡히고 에펠탑, 몽마르트르 언덕, 센강을 달릴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좋았어요.” “파리에서 아침마다 10km씩 뛰었어요. 루브르박물관, 파리 시내를 다 달려봤죠. 덕분에 목표치도 잘 지키고 있어요.”

그는 자신이 달리면서 느낀 벅찬 기분을 같이 간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이른 아침, 쏟아지는 잠으로 침대에 붙어 일어나려고 하지 않는 일행들을 깨워서 새벽에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달렸다. 그야말로 ‘고요 속 천국’이었다. 명품 매장으로 가득한 샹젤리제였지만 새벽에 찾은 그 곳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돈이 필요 없구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부지런하다는 이유로 이 거리가 모두 우리 것이 되는구나. 저와 일행들 모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이시영이 달리는 이유는 하나다. 땀을 주체할 수 없이 흘리고 몸 안에 노폐물이 다 빠지고 나면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 들기 때문. 그는 그렇게 매일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달리기만 했던 그가 요즘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사람들과 모여 함께 배우는 꽃꽂이 클래스. “꽃을 다듬고 있으면 차분해지고 여성스러워지는 기분이에요.” “그동안 저는 운동만 했어요.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그것밖에 몰랐거든요.”

하지만 그가 꽃꽂이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선물하는 재미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꽃을 받고 기뻐할 지인들을 생각하면 손끝에 저절로 정성이 들어간다. 자신이 선물한 꽃을 다들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의 입에 미소가 한가득이다.

●달리기전 전신 스트레칭부터 / 김동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달리기는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해 체지방 조절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하체 근육 강화 효과가 크지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상체 근육 운동도 동시에 할 수 있다.

달리기도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무리하면 여러 가지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 강도 설정이 꼭 필요하다. 달리기 전엔 전신 스트레칭 운동을 해야 한다. 전신 운동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큰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동작별로는 10초 정도 하는 정지 동작도 함께 해준다.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하는 달리기는 갑작스러운 근육 뭉침 현상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심한 경우 인대 손상이나 근육 부분 파열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이 약하거나 관절에 문제가 있는 노년층은 달리기보다 걷기 운동이나 하지 근력 강화 운동을 우선 시행한 후 서서히 시도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에도 무리한 달리기는 오히려 2차적인 관절 부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변 근육을 조절한 후 시도한다.

러닝화처럼 가벼우면서 깔창이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일부 기능성 신발이나 효도 신발은 발이 편안하고 걷기에 좋을지 몰라도 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한편 달리기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운동으로는 빠르게 걷기, 수영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실내자전거 등이 있다.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슴 높이의 수영장에서 빠르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계단으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관절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실내자전거를 탈 때에는 가슴을 펴고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페달을 밟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일 1팩 피부 수분 보충에 도움 / 유박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피부 유형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소는 피부표면의 유분(피지)과 수분이다. 피부 유분이나 수분이 부족하면 건성 피부, 유분이 과다하면 지성 피부, 유분과 수분이 적당하면 중성 피부, 그리고 티존(T zone)과 유존(U zone)의 피부 상태가 다른 복합성 피부로 분류할 수 있다. 건성 피부는 유분부족건성과 수분부족건성으로도 세분할 수 있다. 이시영의 피부는 유분은 적당하나 수분이 조금 적은 수분부족건성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여성은 20, 30대를 지나면서 건성 피부가 된다. 건조한 피부 관리의 기본원칙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수분을 직접 피부에 공급해 주는 것이지만 피부가 수분을 유지시킬 능력이 없으면 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보습인자를 씻겨내며 더 건조해질 수 있다. 건조한 피부는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에 피지를 너무 과도하게 제거하지 않는 세안을 하고 바로 보습제를 도포해 수분 소실을 피한다.

이시영의 1일 1팩은 피부 수분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매일 사용하는 팩은 각질 제거 효과가 강한 것은 피한다. 팩을 하기 전, 피부에 먼저 영양을 주는 에센스와 수분을 주는 에센스를 충분히 바르고 그 위에 팩을 올려준다. 팩을 하고 난 후, 곧바로 보습제를 바르면 보습과 영양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피부는 우리 몸 전체를 싸고 있는 보호막으로 표면적이 넓다. 피부를 통해 많은 수분 소실이 생긴다. 따라서 매일 꾸준하게 깨끗한 물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 수분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이시영#건강#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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