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으로 ‘열린 과총’ 만들어 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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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신임 과총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열정과 역량을 가진 좋은 분들을 많이 모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과 소통과 합의로 ‘열린 과총’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73·사진)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19대 회장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 본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년간 차기 회장 자격으로 지역을 돌며 과학기술계의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눴고 추진 과제를 다듬었다”며 ‘찾아가고 싶은 과총, 국민과 함께하는 과총, 프런티어 개척의 과총’이라는 3대 목표를 제시했다.

과총은 한국 과학기술계 최대 단체로 과학기술 분야의 학회와 연구기관 등 700여 개 회원단체를 두고 있다. 또 13개 시도지역연합회, 해외 17개국 한인 과학기술자로 구성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 부설 정책연구소 등을 이끌며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변한다. 올해 설립 51년을 맞는 과총에서 여성 과학자가 회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과총이 기초와 응용과학은 물론이고 산업 분야 연구단체를 아우르는 거대 조직인 만큼 내부 소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이버 이사회와 평의회를 상시 체제로 구축해 과총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또 “과총부터 앞장서서 과학기술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살릴 수요자 중심 지원 방식으로 전환하고 학술 비전 로드맵 작성, 학술지 발간 지원 선진화, 학회 운영 매뉴얼 제작 배포 등 실질적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인 만큼 정부, 국회, 언론, 비정부기구(NGO)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그는 “연구개발(R&D) 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국가 경영에 있어서 과학기술 리더십 강화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취임식을 가진 김 신임 회장은 3월 1일부터 3년간 과총을 이끈다. 그는 “과총 회장직이 생애 마지막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숙명여대 교수를 거쳐 환경부 장관(1999∼2003년), 국회의원(17대)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회장과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등도 맡고 있다.
  
변지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here@donga.com
#김명자#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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