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IoT 학습 중 '흥미로운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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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3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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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로라(LoRa) 국제 총회가 국내서 열렸다. 10월 13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에서 진행된 것. 로라는 IoT 서비스를 위한 기술로 국내는 SK텔레콤 로라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있으며, 지난 7월 전국망을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서울에서 로라 총회가 열린 이유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로라 얼라이언스는 국내 기자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도 개최했다.



로라 얼라이언스가 만들어진 것은 2015년 3월로 겨우 1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른데 벌써 멤버 사가 400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와 네덜란드가 전국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규모로는 국내가 글로벌에서 가장 크다.

그러다 보니 SK텔레콤은 성공에 대한 의무감이 크다. 많은 파트너가 동참하고 있는 만큼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로라 전국망 구축 완료하고 2달가량 되는 동안 벌써 539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파트너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설명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본부 전무는 "파트너사는 자사의 서비스 하나만 생각하지만, SK텔레콤은 539개의 파트너사를 챙겨야 하니 굉장히 복잡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IT동아)
(출처=IT동아)


연말까지 서비스 론칭은 25개로 예상했었는데, 현재는 더 많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차인혁 전무는 "슬라이드를 만들고 한주만 지나도 오래된 내용이 될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지난주에 35개가량 된다는 보고 받았는데, 적극적인 서비스 개발자들은 오히려 50개가량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더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빠르게 변하다 보니 장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유스 케이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사업화 과정을 보면, 처음은 소규모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유스 케이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면 본격 사업화로 이어지고, 실질적 계약을 맺는다. 이런 경우가 많다는 것이 SK텔레콤 이야기다.

실험 규모는 아직 소규모다. 내년이 되면 대규모 실험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농어촌 진흥공사는 농업용수 수위 측정 작업을 IoT로 실험하고 있다. 기술이 증명되면, 내년에서 전국적으로 농업용수 수위 측정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단다. 차인혁 전무는 "처음 시작은 작지만, 그게 유용하면 확대해서 적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며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고, 이런 패턴을 계속 살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학습 경험이 지속해서 필요하다"며 "흥미로운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목표는 단순 IoT 사업이 아니다. '데이터 플랫폼'을 바라보고 있다. 로라 데이터뿐만 아니라 MNO 데이터, 공공 데이터, 상거래 데이터 등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여러 주체가 생성하고 있는데, 이런 데이터를 잘 엮고, 분석해서, 파트너사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중계자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출처=IT동아)
(출처=IT동아)


차인혁 전무는 "연결성 덕분에 가용 데이터가 많이 생겼다"며 "다양한 협력을 통해 전국적인 차원에서 하나의 거대한 실험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NB-IoT에 관해 차인혁 전무는 "경쟁사들이 도입하려고 하기에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LTE에서 진행하는 거라 변화가 없다. 이에 반해 로라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정책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NB-IoT보다 더 빨리 서비스를 진행하는 부분도 이점이다. NB-IoT, 로라 모두 유스 케이스가 중요하다. 현재 SK텔레콤은 로라에서 유스 케이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태우 기자 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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