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앤초비엔터테인먼트(대표 이동원, 이하 댄싱앤초비)는 '평범함'과는 동떨어진 게임 개발사 중 하나였다. 해외 웹진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팀몬스터'의 경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요소와 액션게임과 유사한 전투 시스템을 결합시킨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란 점에서 차별화 요소가 분명했다. 액션 모바일게임 '고고몬 for AfreecaTV'는 아프리카TV의 BJ를 기준으로 게이머가 모두 순위에 참여할 수 있는 클랜 랭킹 시스템으로 인해 차별점이 부각됐다.
하지만 와이제이엠게임즈(대표 민용재)가 본격적으로 글로벌에 서비스하게 될 신작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원스히어로즈'는 그동안 차별성을 내세웠던 과거와 다르단 것이 이동원 대표의 설명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해서 육성하고, 이를 활용해 여러 콘셉트의 전투 콘텐츠를 즐기는 플레이 방식에 집중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밸런스 조정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부터 챙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댄싱앤초비엔터테인먼트 이동원 대표 (출처=게임동아)
"여러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나니 기본에 더 충실히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동안 특정 지역에 통할 법한 게임을 선보였지만 진정한 글로벌 서비스 게임에겐 흔들리지 않는 기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들 역시 핵심 콘텐츠의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이동원 대표는 '원스히어로즈'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로 캐릭터의 강화, 진화 시스템을 꼽았다. 또한, 성장한 캐릭터가 활약하는 무한 던전, 보스 레이드, PvP 모드 등의 전투 콘텐츠와 전투 보상으로 획득한 아이템을 캐릭터 육성 재료로 사용하는 순환 구조에 대한 설명 이어졌다. 양질의 콘텐츠를 갖췄으나 이 순환 구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게임 자체가 망가지는 사례가 많은 만큼 특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원스히어로즈 플레이 화면 (출처=와이제이엠게임즈) 다만, 개성적인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투 중 소환할 수 있는 거대 환수의 경우, 공격부터 방어, 지원에 이르기까지 용도와 능력치가 다르고, PvP 모드에서 패배한 게이머는 자신의 패배 과정이 녹화된 영상으로 복기하면서 전략적인 패배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 이 밖에 댄싱앤초비는 기본에 충실한 콘텐츠를 준비하면서도 업데이트를 통해 '원스히어로즈'에 창의적인 콘텐츠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리고 성능과 관계없이 모든 캐릭터에게 활용도가 존재하는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영화 '어벤저스'만 봐도 능력이 약하다고 캐릭터의 인기까지 떨어지지는 않잖아요? 아시아에선 강한 캐릭터를 얻으면 약한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버려지지만 서양 롤플레잉게임을 살펴보면 캐릭터 하나에도 나름대로 가치를 부여합니다. '원스히어로즈' 역시 이러한 방향성에 부합하도록 개발 중입니다"
원스히어로즈 플레이 화면 (출처=와이제이엠게임즈) 이를 위해 이동원 대표는 '원스히어로즈'에 1성, 2성 캐릭터를 얻어도 최고 등급인 6성까지 키울 수 있으며, 각성했을 시 외형이 변하는 육성 시스템을 선택했다. 또한, 새로운 장비를 얻어도 기존의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게이머들이 아이템을 강화할 때 후일을 걱정하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개발 과정을 밝혔다.
아울러 그래픽 부문은 전세계 어느 지역의 게이머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콘셉트로 설정됐다. 비록 특정 지역의 감성에 완벽히 부합하기는 어렵겠으나 게이머들이 게임 그래픽을 보고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그래픽 퀄리티는 여타 턴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동원 대표의 설명이다.
사운드 부문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기에 인상이 옅을 수 있으나 댄싱앤초비는 음원의 기획을 직접 맡아 게이머들이 최대한 게임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주제마다 음악이 바뀌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원스히어로즈'를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콘셉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원스히어로즈 플레이 화면 (출처=와이제이엠게임즈) "특히, 호주, 뉴질랜드, 싱가폴, 홍콩 등에서 소프트 런칭 후 예상보다 높은 호평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이 알아서 찾아와주셨고, 재방문율과 결재율도 높았죠. 심지어 서비스 지역이 아닌 게이머들이 '원스히어로즈'를 즐기기 위해 업데이트 직후마다 APK 파일 신규 버전을 올려달라고 보채는 반응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이동원 대표는 와이제이엠게임즈에 대해 언급했다. 소프트 런칭뿐만이 아니라 댄싱앤초비와 함께 진지하게 게임 개발을 고민하고, 최대한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게끔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이었다. 댄싱앤초비는 최근 와이제이엠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돼 이동원 대표도 와이제이엠게임즈의 해외사업에 협력하고 있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6월 셋째 주 중으로 국내에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전등록 이벤트에 참여한 게이머들은 5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이동원 대표는 '원스히어로즈' 국내 출시 일정을 오는 7월 중으로 예상했다.
댄싱앤초비엔터테인먼트 이동원 대표 (출처=게임동아) "지금까지 국내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건 '이 정도면 됐다'라고 안이하게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에 중심을 잃었던 적도 있고요. 기본에 충실한 이번 '원스히어로즈'는 시장에서 자리 잡은 유명 경쟁작들에도 지지 않으리라 자신합니다. 또한, 국내 게임 중 성공한 글로벌 콘텐츠로 거듭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댄싱앤초비는 현재 소프트 런칭 후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내 밸런스 조정에 한창이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원스히어로즈' 안드로이드 및 iOS 버전을 원빌드로 출시하기 위한 작업 역시 분주하다. 직원 모두 '원스히어로즈'에 매진 중이고, 베테랑들로만 개발팀을 꾸렸다며 이동원 대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부터 사소한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저희가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은 전부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원스히어로즈'를 플레이한 게이머들이 처음 본 콘텐츠를 집중해서 저희의 의도를 파악하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게임 접속 시 지역별 서버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전세계 게이머들이 함께 '원스히어로즈'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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