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6] 던전앤파이터, 4대 명검에 온라인점검을 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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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8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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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28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 2016)서 네오플의 권준택 PM은 ‘던전앤파이터의 온라인점검’ 세션을 통해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만의 새로운 게임 점검 시스템인 '온라인점검'의 도입 이유와 기대효과, 진행 과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네오플 권준택 PM
네오플 권준택 PM


권준택 PM은 점검이란 온라인게임을 제작한 게임사에서 운영상의 이유로 서버를 내리는 행위를 칭하며, 크게 정기점검, 임시점검, 긴급점검, 연장점검 등 이른바 ‘4대 명검’으로 분류되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이중 임시점검의 경우 서버에 문제가 생겨 데이터베이스에 수정이 불가피한 경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도입된 것이지만, 임시점검을 진행한 이후 사용자 이탈률이 증가하고, 잔존율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게임 플레이 시간이 한정된 게이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임시점검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등장한 것이 바로 게이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시간으로 패치를 진행하는 것이 바로 온라인점검이라고 권준택 PM 설명했다.

[NDC 2016] 던전앤파이터의 온라인점검 세션
[NDC 2016] 던전앤파이터의 온라인점검 세션


일반 사용자를 임시로 개설한 채널로 이동시켜 점검을 진행하는 온라인점검은 모든 리스크를 제거할 수는 없지만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서버 동기화가 필요 없는 클라리언트 패치가 포함될 경우 충분히 임시점검을 대체할 수 있으며, 기존의 오류를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권준택 PM은 이러한 온라인점검은 부담감이 낮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부정적인 여론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직 각성 등의 중요한 플레이를 진행 중이거나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등의 게이머에게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임시점검보다 후처리 비용을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점검의 진행 과정 역시 흥미로웠다. 온라인점검은 기존의 구축된 점검 시스템에서 시간 설정 만으로 자동으로 시작되며, 임시 채널로 게이머들을 유도한 뒤 기존 서버에서는 점검이 시작된다. 한마디로 게이머들이 잠시 채널을 이동하는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인 셈이다.

[NDC 2016] 던전앤파이터의 온라인점검 세션
[NDC 2016] 던전앤파이터의 온라인점검 세션


아울러 권준택 PM은 임시점검의 경우 진행 이후 동시접속자 수준이 큰 폭으로 낮아지지만, 온라인점검은 이전과 거의 유사하게 게이머들이 접속을 유지하며, 커뮤니티의 부정적인 여론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점검 자체에 대한 불만 의견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며 온라인점검에 대한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국내의 많은 개발자들에게 점검은 한번쯤 고민해 봤을 문제이며, 온라인점검은 이러한 고민 속에서 나온 하나의 결과물이며, 비록 기반 시설을 만드는데 까다롭고,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지만, 게이머들에게 보다 쾌적한 플레이와 서버 운영을 위해서는 한 번쯤 시도할 만한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준택PM은 “온라인점검은 고민의 결과물 중 하나일 뿐 완벽한 정답이 아니며, 앞으로 이를 뛰어넘는 더 나은 서버 운영 방안이 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연을 마쳤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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