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여성과 침대에서, 알고보니… “이탈리안풍 광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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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8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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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유튜브에 올라온 한 광고가 국내 네티즌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고 있습니다.

2분짜리 영상은 총 3개의 광고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바로 남성 정장의 광고입니다. 광고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멋진 영상으로 시작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전혀 다른 결말을 맺으며 웃음을 줍니다.

세 편의 광고 모두 멋진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서양 모델이 정장을 입은 채 흠뻑 물에 젖기도 하고, 와인을 마시고 여성을 유혹하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존재들은 속살을 낱낱이 드러냄으로써 빛을 발한다’는 그럴싸한 해설도 곁들입니다. 정장이나 시계, 자동차 등 남성을 대상으로 한 광고에서 많이 봐왔던 익숙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10초 후 이 영상의 배경이 공개됩니다. 바로 멋진 영상의 배경은 목욕탕, 포장마차, 모델하우스였던 것이지요.

너무 비현실적으로 멋진 광고 속 주인공이 현실적인 익숙한 공간에 배치된 반전 있는 결말은 큰 웃음과 함께 뒷통수를 맞은 듯한 ‘임팩트’를 줍니다.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양복을 입고 있는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꼬마의 눈빛이나 와인을 한잔 하고 있는 포장마차 옆 취객이 ‘따따블, 애오개’를 외치는 세부적인 묘사 또한 재미를 더합니다.

한 네티즌은 ‘어느 이탈리아산 명품 광고’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다”, “아니다” 등의 괜한 논란까지 이어졌습니다.

광고에 출연하는 주인공 모두 서양 사람들이며 광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 내레이션이 사용되며 한글 자막이 덧붙여집니다.

광고는 ‘이탈리안 핏’, ‘이탈리안 모던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강조합니다. 그러나 목욕탕과 포장마차, 모델하우스는 모두 한국이며 주인공을 제외한 출연자들은 모두 한국인입니다.

이에 “한국의 브랜드냐 이탈리아의 브랜드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이탈리아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국 소비자에게 맞게 광고를 특별 제작했나”라는 추측까지 나왔습니다.

이 영상 속 남성 정장 브랜드는 신원그룹이 2011년 출시한 국산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지난 2월 광고 제작사 ‘돌고래유괴단’은 광고 영상 제작에 앞서 배우를 모집한 바 있었는데요.

이 채용 공고에서 “정장을 입고 허세 넘치는 연기를 펼칠 분을 찾는다”면서 “우리가 제작하는 광고는 진지한 분위기 속 병맛 연기가 포인트인 바이럴 광고다”고 설명을 한 바 있습니다.

▶영상보러가기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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