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진짜 싸움은 PC에서, '오버워치' 출시에 'MXM' 테스트로 '맞불'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9일 15시 51분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가 40%에 가까운 국내 PC방 점유율을 보이며 188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버위치'와 'MXM(Master X Master:마스터엑스마스터)'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기존에 PC 온라인 게임업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던 블리자드와 엔씨소프트가 독특한 AOS 룰을 채용한 신작으로 도전자의 입장에서 맞붙은 것이 흥미로운 모습이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 장악을 자신하며 기세등등한 것도 공통점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마스터X마스터 (출처=엔씨소프트)
마스터X마스터 (출처=엔씨소프트)

먼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3월9일 오후 5시부터 3월22일까지 2주간 'MXM'의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이슈몰이에 한창이다.

'MXM'은 '슈팅 액션 게임(Shooting Action Game)' 장르로, 다양한 능력을 가진 마스터(Master, 플레이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어 지구를 되찾기 위한 전투에 참가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기존 AOS 게임들과 가장 큰 차이는 엔씨소프트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캐릭터들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게임 중 상황에 따라 마스터를 태그 형태로 교체하여 스타일을 전환할 수 있는 점, 티탄의 유적에 등장하는 거인을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테스트는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의 이용자가 모두 참여하게 되며, 게이머는 총 30종의 마스터(Master, 게임 캐릭터)를 플레이 할 수 있다. 지난해 2차 CBT(비공개테스트)까지 24종의 마스터가 공개되었던 상태에서 신규 마스터 2종(리니지2의 NPC인 '캣더캣', 길드워2의 영웅 '릿로크')과 MXM 오리지널 마스터 4종(R&B, 소니드, 메로페, 마이아)이 더해졌다.

테스트 기간 동안 게이머는 ▲3가지의 PvP 모드(티탄의 유적, 전투훈련실, 점령전) ▲5가지 테마의 PvE 모드(벤투스, 라크리모사, 카리스, 누란, 칼리고) ▲9가지 종목의 미니게임(달리기, 가로 달리기, 탄막 피하기, 줄넘기, 사탕 먹기 등)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타 국가 이용자들과의 대전을 통해 글로벌 대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오버워치 (출처=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오버워치 (출처=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블리자드 또한 자사의 정통 신작 타이틀 '오버워치'를 오는 5월24일 출시를 발표하며 잰 걸음에 나섰다.

지난 테스트를 통해 '오버워치'는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기술을 별도로 마련해 팀을 구성하는 전략성과 더욱 정교해진 수 싸움을 핵심 재미로 선보였다. 특히 각 영웅마다 역할이 있어 꼭 적을 물리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등 '롤'이 가진 약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캐릭터 적인 부분도 각 캐릭터가 일반적인 원거리 캐릭터부터 근거리 캐릭터 등 다양하게 마련돼 본인에 취양에 따라 캐릭터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점, 전리품 상자를 통해 각종 꾸미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으며, e스포츠를 노린 '킬캠' 기능 등도 e스포츠를 오래 경험해온 블리자드 답다는 평가를 받게 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기타 FPS 게임과 비교해서 타격감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는 점과 아직 CBT(비공개 시범 서비스) 단계다보니 인원이 적어 매칭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레벨 차이가 많이나는 게이머와 자주 매칭되는 등의 보완 사항이 있다는 것 정도다.

특히 국내에서 '서든어택'이나 '롤'의 포지션과 겹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면서 '팀포트리스 2'의 게이머들을 '오버워치'로 얼마나 이끌어 올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렇게 'MXM'과 '오버워치'가 준비되면서 국내 PC 게임 시장이 어떻게 요동칠지도 주요 관심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PC 온라인 게임시장의 상위권은 부동의 인기 게임들이 잠식하고 있는 형태여서 웬만해선 꿈쩍하지 않지만, 'MXM'과 '오버워치'는 두 게임 모두 상위 20위권 내에 상주할 저력을 가진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의 격돌도 주 관심거리가 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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