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암살자’ 당뇨병, 피할 수 있다

  • 동아일보

보디빌더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건강했던 백모 씨(30). 지난해 그는 운동 중 현기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뒤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바로 당뇨병이 의심된다는 것. 근육을 키우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해온 터라 믿기지 않았다. 백 씨는 당뇨병 후유증으로 이후 1년 동안 체중이 16kg이나 빠졌다. 흔히 당뇨병은 침묵의 암살자라고 한다. 웬만큼 진행되기 전까진 이렇다 할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30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는 10명 중 3명꼴이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절반이 환자이거나 잠재적 환자였고, 30∼44세 환자의 절반은 본인이 환자임을 모르고 있었다.

당뇨병은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병이다. 유전적 요인도 크지만 운동하고 체중 줄이고 당분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일단 발병하면 평생의 동반자로 여기고 잘 관리해 합병증을 막아야 노년에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당뇨병 합병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환자는 발에 생긴 작은 상처가 감염돼 괴사하는 경우까지 있다. 심할 경우 발을 절단할 수도 있다.만성 신부전이 생겨 일주일에 두세 번씩 투석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13일 오후 7시 10분 방영되는 채널A ‘닥터지바고’에서는 당뇨병을 극복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침묵의 암살자#당뇨병#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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