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인 우주화물선 교신 두절…7~11일 지구로 떨어질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일 0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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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할 화물을 싣고 28일 발사된 러시아 무인 화물 우주선 프로그레스 M-27M과 같은 기종인 M-52. M-27M은 7~11일 사이에 지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할 화물을 싣고 28일 발사된 러시아 무인 화물 우주선 프로그레스 M-27M과 같은 기종인 M-52. M-27M은 7~11일 사이에 지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전달할 화물을 싣고 4월 28일 발사됐던 러시아 무인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27M’이 7~11일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우주비행통제센터는 29일 새벽(현지 시간) 두 차례에 걸쳐 프로그레스와 교신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레스는 우주비행사들의 식량을 비롯한 화물 2.5t을 싣고 2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우기지에서 로켓발사체 ‘소유즈 2.1a’에 실려 발사됐다. 하지만 예정 궤도인 360㎞ 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180㎞ 고도에서 지구 궤도 주위를 돌고 있는 상태다.

러시아 우주비행통제센터에서는 발사체 3단에 이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공군 우주사령부도 프로그레스로 보이는 물체와 함께 44개의 물체가 관측된다고 확인했다. 프로그레스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물인지, 발사체 잔해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우주비행통제센터는 현재 프로그레스에 대한 통제 기능을 회복시켜 지상으로 낙하시킬 방법을 찾고 있지만 회복이 안 될 경우 자연적으로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우주비행통제센터 측은 자연적으로 대기권으로 추락할 경우 미국 인근 대서양에 5월 7~11일경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시간과 추락 지점은 수 시간 전에 알 수 있다. 김해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통제 기능을 회복할 경우 엔진을 재작동시켜 추락 시기와 위치를 조정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불타 없어지는 대신 지구로 귀환시켜 회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기자jxabb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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