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카메라]아름다운 설경(雪景) 제대로 남기는 간단 팁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2월 31일 17시 14분


겨울에 사진에 담고 싶은 대표적인 풍경 하나가 바로 설경(雪景)이다. 순백의 눈꽃이 연출해 내는 새하얀 세상은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초겨울부터 많은 눈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눈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근사한 설경을 제대로 남기기 위해 알아두면 유용한 몇 가지 촬영 팁을 니콘이 소개한다.

#순백의 눈 깨끗하게 담으려면 노출을 잡아라
설경 촬영의 핵심은 바로 ‘눈’에 있다. 희고 깨끗한 눈을 앵글에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가 중요한데, 눈을 고유의 색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노출을 잘 알아둬야 한다.

보통 디지털카메라의 노출계는 광원이 피사체에 반사돼 렌즈를 통해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측정해 노출을 자동으로 판단한다. 반사율은 피사체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여러 물체의 평균 반사율을 고려해 약 18%의 회색 반사율이 되도록 적정노출을 맞춘다. 자동모드로 설경을 촬영할 때 눈이 회색으로 표현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처럼 회색으로 표현된 눈은 노출 값 조정을 통해 간단하게 해결 가능하다. 노출 값은 디지털 카메라의 노출보정 기능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설경 촬영 사진 결과물을 확인했을 때 회색으로 보이면 노출 값을 플러스(+)로 높이고, 피사체가 너무 밝으면 마이너스(-) 낮춰가면서 색을 맞추면 된다.

#원하는 사진을 얻으려면, 영하의 날씨를 견뎌라
설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대부분 기온이 낮다. 눈이 있기 때문에 추운 것은 당연하지만 사진 촬영에 있어서 영하의 온도는 결코 편한 환경이 아니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촬영을 하면 기온이나 바람 등의 영향으로 셔터를 누르는 손이 미세하게 떨릴 수 있어 흔들린 사진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흔들림 방지를 위해 미리 삼각대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카메라 배터리 역시 낮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평소보다 더 빨리 소모되므로 가급적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일정온도 이상으로 따뜻하게 보관해 배터리 소모를 막아야 하는데, 이동 시 배터리를 분리해 몸에 지니거나 따뜻한 핫팩과 함께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마케팅팀 김동국 팀장은 “추운 날씨 탓에 겨울 출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설경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올 겨울 멋진 추억을 담는 카메라와 함께 눈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장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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