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잘 먹고 잘 사는 법’ 넘어 병 예방 연구에 1000만 달러 지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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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오드라 데이비스 부사장 인터뷰
암웨이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오드라 데이비스 글로벌 영양제품개발 및 분석과학 담당 부사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탠퍼드대 연구개발 사업에 103억 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트리라이트 제공
암웨이 뉴트리라이트가 17일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암웨이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부에나파크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서 웰니스(Wellness) 분야 사상 첫 대규모 연구사업인 ‘웰 프로젝트(WELL Project)’를 공개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계획은 스탠퍼드대 예방연구소에 2015년부터 5년간 1000만 달러(약 103억 원)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 점이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 가장 필요한 생활방식과 환경을 찾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R&D) 사업에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암웨이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오드라 데이비스 글로벌 영양제품개발 및 분석과학 담당 부사장에게 웰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Q. 웰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A. 처음 스탠퍼드대가 연구비 지원을 요청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 뉴트리라이트가 그동안 진행한 연구와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예를 들어 뉴트리라이트는 농장 차원에서도 좋은 원료를 만들어내기 위한 좋은 농법에 대해 연구해왔다. 검토를 통해 이번 연구가 새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만큼 혁신적인 사업이라는 데 확신을 갖게 됐다. 웰 프로젝트는 기존 연구를 넘어 과학적 기반을 더 견고하게 해줄 것이고, 전혀 새로운 방식의 웰니스 개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웰 프로젝트의 내용은….
A. 기본적으로 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을 찾는 연구다. 단지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에 머물지 않고, 잘 살기 위해 예방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찾아내는 연구다. 이는 전 세계 학계의 ‘웰니스’ 개념 자체를 전환시킬 수도 있는 연구라고 보고 있다.
Q. 웰 프로젝트에서 뉴트리라이트의 역할은….
A. 먼저 웰니스 생활연구소의 설립을 돕겠다. ‘웰니스’라는 개념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연구 과정은 스탠퍼드대의 주도 아래서 진행될 것이다. 기업이 대학의 연구를 지원할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이 연구를 기업이 통제하려 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연구의 윤리성을 지키고 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도 기업의 개입은 없어야 한다.
Q. 연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A.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신진대사, 노화 징후, 인지기능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건강을 측정하는 현재의 지표들과는 차별화된 지표를 개발하는 데도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이 연구가 전 세계적 의미를 얻기 위해서 미국과 중국의 두 지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 카운티와 중국 베이징 지역의 참가자를 모으고 있다. 스탠퍼드대 예방연구센터 연구진들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몇 년간 연구 보고서를 연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 기간은 5∼10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암웨이 뉴트리라이트 건강 연구소 전경. 뉴트리라이트 제공▼뉴트리라이트는… ‘무농약·직접 재배·제철 수확’ 원칙으로 건강 연구▼
뉴트리라이트는 80년 가까이 인간이 건강하게 잘 사는 법을 연구해왔다.
최초의 연구는 뉴트리라이트의 창립자인 칼 렌보그가 시작했다. 렌보그는 1920년대 중국인들의 식습관을 관찰하던 중 중요한 사실을 발견해냈다. 즉, 육식을 하는 사람보다 신선한 채소를 즐겨 먹는 시골 사람들이 훨씬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1927년 영양소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1934년 북미 최초의 종합비타민을 개발해냈다. 1935년 비타민 회사를 설립하고 1939년 뉴트리라이트로 회사 이름을 바꾸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뉴트리라이트는 확고한 연구 원칙을 확립해왔다. 첫째, 믿을 수 있는 원료를 구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자사 농장에서 식물을 재배한다는 점이다. 미국 워싱턴 주의 트라우트 레이크 농장, 멕시코의 엘 페타칼 농장, 브라질의 우바자라 등은 비옥한 토지와 깨끗한 지하수로 이상적인 재배 환경을 자랑한다.
둘째, 농약 살포가 대세였던 1900년대 중반부터 무농약 재배를 실천해왔다. 무당벌레들이 해충을 잡아주고, 땅속 지렁이들이 밭을 갈아 땅을 비옥하게 한다는 신념을 지켜온 것이다.
마지막으로 뉴트리라이트는 가장 영양가가 높은 시기에 원료 식물을 수확한다. 원료가 부족하다고 수확 시기를 앞당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빨갛게 익기 전 파란 아세로라 체리를 수확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뉴트리라이트 관계자는 “이번 웰 프로젝트도 80년 가까이 이어져온 회사의 연구 원칙에 입각해서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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