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방치하면 돌연사 위험… 저혈압-호흡곤란땐 병원찾아야

  • 동아일보

2013년 女환자 男보다 1.6배 많아

심장 펌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심부전은 스트레스, 높은 흡연율도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동아일보DB
심장 펌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심부전은 스트레스, 높은 흡연율도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동아일보DB
심부전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은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심장 펌프 작용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 심장의 수축 및 이완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는 2009년 9만4421명에서 2013년 11만506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성별로는 여성이 7만733명으로 남성 4만4330명보다 1.6배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만24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환자의 약 28%에 해당되는 수치다. 70대가 4만549명, 60대가 2만816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동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부전은 보통 30, 40대에 처음 발생한 뒤 10∼20년이 경과하는 시점인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한다”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증 증상까지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심부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심장판막 질환, 확장성 심근염이나 비후성 심근염 같은 심근질환, 당뇨병, 조절되지 않는 갑상샘 질환 및 대사성 질환 등이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만성 신부전증이나 말기 신장질환 같은 다른 기관의 질환에서도 함께 발병할 수 있다.

심부전이 발생하면 호흡 곤란, 폐부종, 전신 부종은 물론이고 심장 펌프 기능 상실로 저혈압 증세나 어지러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건보공단 측은 “심부전을 방치하면 돌연사할 위험도 있다”며 “심부전은 발병 원인이 다양한 만큼 원인 질환에 따른 예방 및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심부전#심장#저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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