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0%가 쓰는데… 윈도XP 보안대란 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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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4월 8일부터 지원 모두 종료
악성코드에 무방비… 정보유출 우려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운영체제(OS)인 ‘윈도 XP’에 대한 MS 본사의 지원이 4월 8일자로 모두 종료된다. 앞으로 한 달여 뒤면 윈도 XP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 등 일체의 서비스 지원이 끊기지만 여전히 국내 PC의 15%가량이 XP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한국 MS에 따르면 2월 기준 국내 윈도 XP 사용률은 지난해 2월 33.52%에서 1년 만에 18.06%포인트 감소해 15.46%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윈도 XP 사용률인 17.18%에 비해 1.72%포인트 낮은 것이다. 세계 평균치를 웃돌았던 1년 전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에서의 윈도 XP 사용률은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MS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별도의 정보기술(IT) 담당자가 없고 예산도 여의치 않아 대응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윈도 XP를 계속 사용할 경우 해당 사용자 PC에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PC가 해킹 공격의 경유지로 활용되는 등 심각한 보안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OS 자체의 보안 공백은 백신 프로그램을 아무리 깔아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XP OS를 계속 사용할 경우 각종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악성코드 등에 노출돼 해당 PC가 ‘좀비 PC’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국 MS는 “XP 사용자를 위한 안내 페이지(www.microsoft.com/ko-kr/windows/lifecycle/xp_eos/security.aspx)를 개설했다”며 “고객지원 콜센터(1577-9700) 등을 통해 반드시 업그레이드 관련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윈도 xp#보안대란#악성코드#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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