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Q&A] 호흡만 제대로 해도 다이어트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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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7시 00분


■ 김세현의 올 댓 셀룰라이트

Q. 30대 후반의 주부입니다. 나이가 들면 나잇살이라는 게 생긴다는데, 선배는 마흔이 넘었는데도 군살이 없고 얼굴이 동안이라 그런지, 아직도 ‘아가씨’ 소리를 들어요. 나잇살도 비켜 가는 그 선배, 운동도 안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죠?

A. 사람이 활동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는 기초대사량과 운동대사량으로 구분됩니다. 기초대사량은 호흡, 심장 박동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어도 소비되는 에너지입니다. 반면에 운동대사량은 걷고 뛰고 달리는 등 신체 활동을 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입니다.

기초대사량은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신체 성장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청소년기에는 상당히 높지만 30세 이후에는 남자는 매년 3.8kcal씩, 여자는 2.67kcal씩 낮아집니다. 흔히 말하는 ‘나잇살’은 이처럼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나이가 같다고 해서 기초대사량이 똑같은 것은 아니며 유전, 체질, 키, 체지방률, 식습관, 호르몬, 근육량 등에 따라 다릅니다.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싶다면 근육량을 늘리면 됩니다. 근육이 1kg씩 증가할 때마다 기초대사량이 약 13∼30kcal 정도 높아집니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그만큼의 에너지를 더 소비하게 되는 것입니다(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근육량이 매년 1%씩 감소합니다.).

사실 숨만 잘 쉬어도 충분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고, 여성이라면 몸매도 아름답게 가꿀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요령만 기억하면 됩니다. 우선 가슴으로 숨을 쉬는 게 좋습니다. 가슴으로 숨을 들이마시게 되면 몸의 골격이 바르게 되고 하복부와 옆구리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집니다.

두 번째, 숨을 쉴 때 최대한 많은 산소를 들이마시도록 합니다. 몸에 산소가 많이 들어가면 여분의 지방이 에너지로 변하기 때문에 군살이 빠집니다. 또한 혈액에 산소가 많이 들어가 피가 깨끗해져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피로 회복이 빨라지며,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변비 해소에도 좋습니다.

세 번째, 배꼽을 활용합니다. 인체 장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가 배꼽입니다. 배꼽에 두 손을 모으고 호흡을 하면 복부가 따뜻해져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장기가 따뜻해져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산소 공급을 이용한 다이어트법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의학적으로도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회원·메디컬코리아 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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