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온라인 게임 "제가 한번 실행해보겠습니다", 에이서 블레이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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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1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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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PC를 구매하는 이유는 얼마나 있을까. 아마 사람 수만큼 다양하리라. 때문에 제조사는 몇 가지 경우의 수로 나눠 PC를 만들고, 판매한다. 몇 가지 경우로 나눠 보면, 간단한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을 위한 ‘업무용’, 동영상/사진 등을 감상하고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용’, 3D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을 위한 ‘게임용’,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가용’ 등이 있겠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이제 사람들은 ‘노트북’이라는 조건을 달기 시작했다. 더 이상 책상 위에 붙박이장처럼 꼿꼿이 서 있는 데스크탑이 아닌 노트북 말이다.

전세계 PC 판매량도 노트북이 데스크탑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이는 노트북 성능이 데스크탑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물론, 그 이전에도 언제 어디든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 나름의 장점은 명확했다). 전원을 켜고 윈도 시작 화면을 띄우는데 몇 분씩 걸려 속을 뒤집어 놓는 노트북은 이제 사라졌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이건 노트북이다. 데스크탑만큼 성능도 좋은데, 쉽게 들고 옮길 수 있다는 뜻. 복잡한 선을 여기저기 연결할 필요도 없다. 이건 뭐, 금상첨화다.

노트북 성능이 좋아지면서, 데스크 노트북, 게임용 노트북 등 ‘성능’을 중요시한 제품이 시장에 등장했다. 최근 에이서가 출시한 ‘블레이드2 노트북(E1-572G-54204G50Dnii-8750)’도 게이밍 노트북이다. 그리고 이 부분을 꼭 먼저 말하고 싶다. 제품 가격이 100만 원도 안된다. 인터넷 최저 가격은 70~80만 원 수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성능도 이 정도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인기 온라인 게임, “제가 한번 실행해 보겠습니다”

채널A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은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다. 실제 어떤 음식인지 직접 맛보고 시청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언급했지만, 에이서 블레이드2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2013년 10월 현재,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을 설치해 실행해보겠다고. 게이밍 노트북이면, 일단 게임이 잘 되야 하지 않겠는가.


에이서 블레이드2에 설치한 게임은 설치한 뒤 따로 옵션을 조절하지 않은 상태 즉, 기본 설정으로 테스트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제일 처음 실행한 게임은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e스포츠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다. LOL 시스템 권장 사양은 동작 속도 3GHz 이상의 CPU, 메모리 4GB, 저장공간 6GB, 지포스 8800 또는 동급 그래픽 카드 이상이다.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설치하는데 걸린 시간은 30분 정도. 로테이션 챔피언 중 ‘자르반 4세’를 골라 클래식 ‘소환사의 협곡 5:5’와 ‘뒤틀린 숲 3:3’을 약 2주 정도 즐겨 본 결과 아무 문제 없이 즐길 수 있었다(딱히 게임 승패는 중요하지 않은 법이다).


사실, LOL은 그리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다. 외장 그래픽 카드가 아닌 내장 그래픽 칩셋만으로도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 블레이드2 사양(아래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이라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이 당연하다. 아, 한가지 팁이라면,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노트북 팜레스트에 있는 터치패드를 꼭 끄도록 하자(단축키: Fn + F7). 가끔 게임 도중 손바닥으로 터치패드를 건드려 컨트롤하는데 방해되더라(자꾸 눌리는 바람에 쓸데없는 아이템을 구매해버린).


피파온라인3

두 번째로 실행해본 게임은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피파온라인3(이하 피온3)’. 축구는 오래 전부터 게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포츠다. 피온3 시스템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2 듀오 E6600(동작 속도: 2.4GHz) 이상의 CPU, 메모리 2GB, 지포스 8800GT 또는 동급의 그래픽 등이다.

피온3는 전작인 피온2 이후 아직 한번도 즐기지 못했었다. 다행히 인터페이스나 게임 정보, 선수 콘텐츠 등이 전작과 비슷해 적응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스타터팩을 활용해 메시, 사비, C.호날두 등 유명 선수를 영입할 수 있던 점이 천만다행. 나름 팀을 꾸려 리그 경기 위주로 10게임 정도를 즐겼다.


확실히 그래픽이나 선수들의 움직임 등 피온3는 피온2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그만큼 조작하는 느낌이 달라 약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문제는 동시에 인식하는 키 숫자. 피온3는 여러 키를 동시에 누르는 게임이다. 11명의 선수들을 전술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여러 키 입력이 필요하기 때문. 예를 들어, 대각선으로 움직이기 위해 방향키 위, 아래를 누르며 패스나 2:1 패스 등을 하기 위해 Q+A, Q+S키 등을 눌러야 한다.

블레이드2는 이 부분이 약간 아쉽다. 동시에 여러 키를 입력할 수 없기 때문. 사실 대부분의 노트북은 물리적으로 4~5개 키 입력을 동시에 인식하지 못한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아쉬운 부분은 없었다. 골을 넣고 난 뒤의 시뮬레이션 영상이나 선수들의 움직임 등은 아무 문제 없다.


서든어택

세 번째로 실행해본 게임은 서든어택.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FPS 중 가장 많은 사용자가 즐기고 있는 게임이다. 서든어택 시스템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2 듀오 E6400 이상의 CPU, 메모리 2GB, 지포스 9600GT 또는 동급의 그래픽 등이다. 제 3 보급창고, 웨어하우스 등 여러 맵에서 게임을 즐기는데 별 다른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 문제라면 1년 넘게 하지 않아 녹슨 본 기자의 컨트롤 뿐. 사실 서든어택도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실행하기 전부터 어느 정도 문제 없을 것을 예상했다.


아이온

네 번째로 실행해본 게임은 아이온이다. 같은 RPG 장르 중 리니지와 던전앤파이터가 있긴 하지만, 두 게임은 LOL, 서든어택과 마찬가지로 그리 높은 사양이 필요치 않은 게임이기에 아이온이 낫다고 판단했다. 아이온은 권장사양을 일반 그래픽과 고급 그래픽으로 나눠서 구분한다. 이중 고급 그래픽 권장사양은 인텔 코어2듀오 울프데일 2.9GHz 이상 또는 AMD 애슬론 X2 듀얼코어 2.9GHz 이상의 CPU, 메모리 4GB, 지포스 9800GT 또는 라데온 4850 이상, 저장공간 43GB 이상이다.


너무 오랜만에 아이온을 실행했기에 아예 처음부터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옵션은 카메라/시점만 가장 멀게 바꾸고 다른 것은 건드리지 않은 상태. 새로운 직업인 기술자로 레벨 15까지 실행해본 결과 별다른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 스킬이 중간에 끊기거나 화면이 끊기는 등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상은 전혀 없었다.


블레이드앤소울

블레이드앤소울은 지금까지 테스트했던 게임 중에서 가장 높은 권장 시스템 사양을 요구한다. 인텔 쿼드 코어 또는 AMD 페넘II X4 이상 CPU, 메모리 4GB 이상, 저장공간 22GB 이상, 지포스 8800GT 또는 라데온 HD4850 이상의 그래픽 카드 등이다. 리니지, 아이온 등으로 유명한 NC소프트가 선보인 무협 MMORPG로 캐릭터가 하늘을 나는 ‘경공’을 구현해 인기를 끌었다.


직접 블레이드앤소울을 설치하고 게임을 실행해본 결과, 별다른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 스킬을 사용하거나 몬스터를 타격할 때 구현하는 효과 등도 끊기지 않았으며, 중간중간 맵을 이동할 때도 로딩 시간이 길지 않았다.


에이서 블레이드2의 기본사양

에이서 블레이드2의 기본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는 4세대 인텔 코어i5 4200U(동작속도: 1.6GHz, 터보 부스트 시: 2.6GHz)이며, 그래픽은 AMD 라데온 HD 8750M(그래픽 전용 메모리: 2GB). 메모리는 4GB(1,600MHz DDR3L)이며, 저장장치는 5,400RPM 속도의 500GB 하드 드라이브다. 확실히 다른 노트북과 비교해 기본사양이 높은 편이다. 인터넷 최저가 70~80만 원대의 노트북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크다. 가격 대비 성능 측면으로만 보면 어느 누구에게 추천해도 나쁘지 않은 제품이다.


메모리와 하드 드라이브는 따로 구매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노트북 아래 기판을 열고, 같은 규격의 메모리와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하면 된다.


특히, AMD 라데온 HD 8750M 그래픽이 눈에 띈다. 풀HD 동영상 재생은 물론, 현재 국내 출시한 온라인 게임을 대부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이다. 직접 테스트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 게임 이외에도 패키지 게임 ‘툼레이더’, ‘피파14’ 등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 툼레이더의 경우 AMD의 TressFX Hair 기능을 활성화하면 주인공 라라 크로포트의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는, 소위 ‘엘라스틴’ 효과도 경험할 수 있다.


무선랜(와이파이)은 802.11b/g/n이며, 블루투스 4.0도 지원한다. 앞서 실행했던 게임의 설치와 실행도 모두 무선랜 연결 상태에서 진행했다. 즉, 집 안이나 사무실 등에 무선공유기만 설치하면 거실이나 회의실 등에서도 블레이드2로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으리라. 물론, 무선랜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연결이 다소 불안정하긴 하다. FPS처럼 연결 상태가 게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유선랜(RJ-45)로 연결해 이용하도록 하자.

블레이드2 화면 크기는 15.6인치이며, 해상도는 1,920x1,080 풀HD, 화면 비율은 16:9이다. 화면 해상도 1,920x1,080은 인터넷 홈페이지 2개를 동시에 띄워도 될 정도로 넓다. 실제로 아래 스크린샷처럼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화면 양쪽에 띄워도, 글자를 읽거나 이미지를 확인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모니터 상단에 스카이프 등을 이용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100만 화소 웹캠도 달려 있다.


특히, 이 같은 고해상도는 HD급 화질의 동영상을 감상하는데 좋다. 실제로 USB 3.0 포트에 외장하드를 연결해 외장하드에 저장한 HD급 동영상을 감상해보니 꽤 만족스러웠다. 다만, 노트북 자체 사운드의 음량이나 음질은 다소 실망할 수도 있으니 헤드셋이나 이어폰, 외장 스피커 등을 이용하도록 하자.


키보드는 15인치급 노트북답게 우측에 숫자 키패드도 마련되어 있다. 키 감은 그럭저럭(노트북 키보드 키 감은 대부분 비슷하다). 아이솔레이트으로 오타 및 이물질 유입 등을 방지한다. 펑션(Fn) 키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축키도 유용하다(예: Fn + F3 -> 와이파이 On/Off, Fn + F7 -> 터치패드 On/Off 등).

제품 두께는 가장 두꺼운 곳이 약 2.5cm이며, 무게는 2kg 정도. 다른 15인치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가벼운 편이다. 처음 노트북을 (15인치 노트북 치고) 상당히 가벼워 놀랬다. 어댑터까지 포함한 무게는 약 2.35kg. 이 정도면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15인치 노트북이라는 별명을 붙여도 괜찮지 않을까.


우측에 USB 2.0 포트 2개와 ODD를 넣을 수 있는 공간, 전원이 있으며, 좌측에 3.5mm 오디오 잭, USB 3.0 포트 1개, HDMI, 유선랜, D-SUB가 달려 있다. HDMI뿐만 아니라, D-SUB 포트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직도 D-SUB는 빔 프로젝트나 TV 등과 연결할 때 많이 사용하는 연결 인터페이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제품 우측에 ODD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필요하면 별도로 구매해 장착할 수 있다(아래 사진 참고).




블레이드2 전면 왼쪽에는 SD카드 멀티리더기도 있다. 멀티리더기를 이용하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으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후, 블레이드2로 쉽게 옮겨 작업할 수 있다. 멀티리더기 옆에는 배터리 충전 상태, 하드드라이브 구동 여부, 전원, 와이파이 등 노트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로 달려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에이서 블레이드2의 최대 강점은 성능 대비 70~80만 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이다. 2013년 10월 현재, 인터넷 최저 가격은 78만 9,000원에 불과하다. 확실히 동급 성능 대비 가격이 싸다. 물론, 이유는 있다. 운영체제를 ‘윈도’가 아닌 ‘리눅스’를 탑재했기 때문. 즉, 별도로 윈도를 구매하거나 따로 구해서 설치해야 한다.

에이서 블레이드2는 테스트 전부터 기본 사양만 보고 내심 기대했던 노트북이다. 저렴한 가격까지 금상첨화. 윈도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PC를 어느 정도 아는 이라면 이 문제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으리라. 노트북이라면 갖출 확장 인터페이스도 대부분 갖췄고, 딱히 모난 곳이 없다. 내장 스피커 볼륨이 다소 약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눈감아 줄만했다. 인터넷 검색, 동영상 감상, 게임 실행, 문서 작성 등 다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노트북을 구한다면, 에이서 블레이드2를 추천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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