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쓰고…손목에 차고…발에 신는’ 컴퓨터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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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1일 07시 00분


안경과 시계, 신발 등 신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GPS와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를 쓰고 있는 모델(위쪽)과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말하는 신발. 사진|구글·유투브 동영상 캡처
안경과 시계, 신발 등 신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GPS와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를 쓰고 있는 모델(위쪽)과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말하는 신발. 사진|구글·유투브 동영상 캡처
■ IT업계 다음 경쟁분야 ‘입는 컴퓨터’

GPS·카메라 기능 구글 ‘스마트안경’ 선점
올림푸스 등 후발주자로 경쟁에 뛰어들어
애플 스마트폰 연계된 손목시계 연내 공개
구글 스피커·압력센서 단 ‘스마트 신발’도

‘컴퓨터를 눈에 쓰고, 손목에 차고, 발에 신는다.’

입는(웨어러블) 컴퓨터의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손에 들고 다니는 컴퓨터 ‘스마트폰’에 이어 신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눈에 쓰는 안경은 이미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스마트 시계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입는 컴퓨터 기기는 오는 2018년 연간 제품 출하량이 4억8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부문은 ‘스마트 안경’이다. 스마트 안경은 자체적으로 중앙처리장치와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이다. 대표적 예는 구글이 개발한 ‘구글글래스’다. ‘구글글래스’는 위성항법장치(GPS)와 네트워크,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다음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주고, 하늘을 보면 날씨 예보를 알려주는 식이다. 구글은 최근 이 제품을 직접 경함할 체험단을 모집하기도 했다.

스마트 안경은 구글 외에도 올림푸스 등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안경’ 다음은 ‘시계’

안경에 이은 입는 컴퓨터의 또 다른 격전지는 ‘시계’다. 이 부문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라이벌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MP3플레이어(아이팟)와 휴대전화(아이폰), 태블릿PC(아이패드)에 이은 새 모바일 제품군으로 손목시계(가칭 아이워치)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 제품을 연내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제품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휘는 성질의 터치스크린을 달아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트워크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한 뒤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온 문자 등 각종 데이터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시계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애플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도 시계형 스마트 디바이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오랜동안 시계형 제품을 준비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구글이 최근 스피커와 압력 센서 등을 단 스마트 신발을 선보이는 등 웨어러블 컴퓨터의 진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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