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녀온 구글 CEO “북한 전역 상세한 지도 보여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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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로ㆍ철도망ㆍ도시 각종 시설 담아
슈미트 방북이후 서비스 개시.."실향민들에 의미 있을 것"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 업체 구글이 북한 전역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한 지도 서비스는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구글이 앞으로 대(對)북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29일 구글 한국 블로그(http://googlekoreablog.blogspot.kr) 등을 통해 "구글이 빈 공간인 지역에 보다 상세한 정보를 채워 넣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북한은 오랫동안 지도 정보를 얻기 힘든 지역 중 하나였으나 오늘부터 구글 지도에서 북한의 상세한 지도를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최근까지 구글 지도에서 북한 지역을 검색하면 일부 도시 명 외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제는 주요 도로 등이 표시된다. 평양과 신의주 등 주요 도시의 경우 학교와 극장, 공항, 병원, 호텔, 지하철역, 공원, 스케이트장, 묘지, 동상, 기념물 등의 시설이 망라돼 있다.

구글은 북한 지역 지도에 대해 "구글 지도 작성기(맵메이커) 사용자들의 공동 노력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들은 수년째 북한의 주요 지점과 도로를 추가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 지도를 업데이트한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구글 맵메이커는 이용자가 직접 도로, 상점, 랜드마크 등 지도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이며, 입력자의 신원정보가 노출되지는 않는다.

구글은 "이제 세계 이용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북한 지도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아직 북한에 가족이 있는 남한의 실향민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 지도가 완벽하지는 않다"면서 "추후에도 북한 지도와 관련된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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