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계절, 콜린성 두드러기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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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일 16시 13분


얼마 전 국내의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만성질환에 따른 증상을 점포 측의 과실에 의한 것으로 속여 돈을 뜯어내고 이를 인터넷에 자랑한 네티즌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이 네티즌이 밝힌 정황은 자신의 만성질환인 ‘콜린성 두드러기’를 햄버거에 들어간 오이피클 때문이라고 항의하고 점포 측으로 부터 2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무용담처럼 올리자 비난 여론이 들끓는 동시에 한편에서는 콜린성 두드러기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는 몸이 열에 노출되거나 정서적 자극을 받아 감정적 기복이 생길 때 발생하는 두드러기로 흔히 열 두드러기라고도 한다. 갑작스런 온도 변화 또는 뜨거운 목욕을 하고 난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 두드러기의 5∼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일단 발병하면 1∼2mm 정도의 작은 팽진이 나타나는데 팽진 주위에 홍발성 발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거나 심한 가려움증 또는 따가운 증상을 동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손이나 발이 아닌 체간부에 주로 발생하는 것도 콜린성 두드러기의 특징이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발생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체 내부의 열이 밖으로 발산되지 않거나 체내에 지나치게 열이 존재하는 경우에 발생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인체 내부의 체온이 1℃ 상승할 때마다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낸다.

우보한의원 천안점 조랑파 원장은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의 대부분은 햇볕이 강하고 무더운 여름철에 운동 또는 사우나를 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따라서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쬐며 장시간에 걸쳐 외출 또는 야외활동을 하거나 고온의 사우나 등을 즐기는 것은 콜린성 두드러기의 예방을 위해서도 삼가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또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 동일한 기후와 조건에서도 남들에 비해 땀을 적게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에 흘러내리는 땀을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땀은 우리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요소로 땀이 적은 편인 사람의 경우 특히 여름철에 체온조절이 쉽지 않은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가려움증과 따가운 증상 외에 발한과 복통, 현기증 등을 동반하며 보통의 두드러기처럼 일시적인 현상으로 20∼30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온열을 쐰 부위에 국한하지 않고 전신에 두드러기가 번지기도 하며 이같은 증상이 수시로 발병하여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콜린성 두드러기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요즘 같은 시기에는 콜린성 두드러기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더위에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무방비 상태에서 몸을 햇볕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조 원장은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증상의 반복과 함께 만성화되어 장기간에 걸쳐 고생할 수 있다”며 “콜린성 두드러기는 물론 두드러기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발병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두드러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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