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조기에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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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10시 52분


알레르기비염이 여러 합병증 일으켜…

날씨가 크게 뜨거워져 반팔 차림이 자연스러워진 5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코를 훌쩍이는 사람들이 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다. 알레르기비염환자들은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 황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알레르기비염의 가장 큰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이다. 알레르기비염환자는 따뜻한 날씨에도 갑자기 콧물이 주룩 흐르거나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쉰다. 또, 쉴 새 없이 재채기가 나와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한다. 이 밖에도 입천장과 눈이 가렵다거나 눈 밑이 검게 그늘지기도 한다.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서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열흘 이상 콧물과 코막힘이 계속된다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비염이라고 생각될 때,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콧속의 농이 부비동에 고여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축농증 외에도 여러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콧속에 쌓인 농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눈 쪽으로 번져 생기는 결막염, 귀 쪽으로 번져 중이염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알레르기비염은 오래방치하면 할수록 치료도 어려울뿐더러 인체에 악영향을 준다. 알레르기비염을 약간의 불편함으로 여기고 치료하지 않는다면, 심각할 경우 얼굴의 모양이 변형되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보일 경우 비염약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다. 알레르기비염은 단순히 코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 알레르기비염은 콧속 염증을 없애는데 그치지 말고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사람의 오장육부 가운데 호흡과 관련된 기관은 바로 ‘폐’다. 따라서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의 건강 상태는 폐 기능에 따라 좌우된다. 한의학에서는 ‘폐주비’(肺主鼻=코는 폐와 통해 있는 구멍)라고 하여 콧병의 원인을 폐의 이상에서 찾는다. 비정상적으로 폐에 열이 많거나 차가운 데에서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떨어진 폐 기능을 북돋는 방법으로 비염을 치료한다.

알레르기비염으로부터 벗어나 코를 건강하게 하려면 폐를 깨끗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빠르게 걷기나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호흡기와 순환기를 튼튼하게 하는 좋은 운동이다.

식사는 단백질과 더불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당분은 되도록 적게 섭취한다. 또, 실내가 너무 건조하면 콧속 점막이 마르기 쉬워 코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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