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지족들, 공짜게임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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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07시 00분


부분유료화 모델을 적용한 무료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다. (위부터) 현재 최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룰 더 스카이’와 한게임의 ‘에브리팜’, 컴투스의 ‘타이니팜’.
부분유료화 모델을 적용한 무료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다. (위부터) 현재 최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룰 더 스카이’와 한게임의 ‘에브리팜’, 컴투스의 ‘타이니팜’.
아이템만 유료 모바일게임 돌풍
‘룰 더 스카이’ 하루 접속 40만명
‘에브리팜’ ‘제노니아4’ 등도 인기
“콘텐츠 늘고 유저간 SNS 큰 호응”


무료 게임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을 장악했다.

5일 모바일게임 업계에 따르면 단순히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내려 받은 뒤 플레이를 하면 끝이던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게임 자체는 무료로 즐기되 유료 아이템을 제공하는 방식의 게임들이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 방식을 부분 유료화(프리투플레이)라고 부른다. 5일 오후 2시 기준 아이폰 앱스토어 최고 매출 앱 10위 안에는 부분유료화 방식의 게임이 9개나 등록돼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도 마찬가지. 최고 매출 앱 상위 10개가 모두 부분유료화 게임이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룰 더 스카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모두에서 매출 1위 앱으로 등극했다.

‘룰 더 스카이’는 다양한 연령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가미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고 매출 앱 부문에서 반년 이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1월 1일에는 일일접속자(DAU)수가 무려 40만 명을 넘어섰다. 월 매출도 2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온라인 게임과 맞먹는 수치다.

‘룰 더 스카이’ 외에도 한게임의 ‘에브리팜’과 컴투스의 ‘타이니팜’과 같은 부분 유료화 경영시뮬레이션 SNG가 큰 인기다.

최근 모바일 게임 유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글루모바일의 액션게임 ‘블러드앤글로리’도 부분유료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게임빌의 ‘제노니아4’와 ‘2011프로야구’의 무료 버전도 엄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분유료화 도입이 늘면서 게임의 형태도 기존과 많이 바뀌었다.

무엇보다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이 크게 늘었다. 기존 모바일게임은 내려받은 콘텐츠를 다 소비하고 나면 그걸로 끝이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은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해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룰 더 스카이’도 최근 헬로 키티 캐릭터를 업데이트 했다.

스마트폰 리듬액션 게임의 강자 네오위즈인터넷의 ‘탭소닉’도 지속적인 신규 음원을 추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부분유료화 게임이다.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와 유저들의 상호 작용이 가능한 소셜 네트워크 기능의 도입으로 단명했던 게임의 수명이 늘었다는 점도 새롭게 부는 모바일 게임 트렌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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