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건강하게 키 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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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일 11시 55분


아이들 성장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큰 악영향을 줘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아이들의 키가 쑥쑥 크기를 바란다. 특히, 부모의 신장이 작다면 작은 키가 자녀에게 유전될까 봐 노심초사한다. 그래서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조금이라도 작아 보이거나 성장이 더디다고 생각되면 키 크는데 좋다는 여러 방법을 알아보기도 하고, 시도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키 성장에 방해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자녀가 콧물을 흘리거나 재채기를 자주 하고, 코막힘을 호소해도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코막힘이나 콧물이 흐르는 증상을 3주 이상 지속한다면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인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성인보다 면역체계가 확실히 잡히지 않아 비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에 취약하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코막힘 때문에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로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코골이를 일으킬 수 있으며 수면에 방해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한 밤에 잠을 설쳐서 성장에 방해를 받게 된다. 이외에도 수면 중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아토피, 기침을 동반하는 천식 등도 숙면을 취하는데 방해를 해 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비염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었다. 또, 비염과 천식, 축농증,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02명이 저신장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장증이란 또래 아이 100명 중 키가 작은 순서로 세 번째 안에 드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성장기에 감기를 한 번 앓을 때마다 성장이 2주간 멈춘다는 보고도 있다. 이 보고에 따르면 1년에 2회 이상 감기에 걸리게 되면, 4주 이상 성장이 멈춰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자녀가 건강한 생활과 건강한 성장을 하길 바란다면 키 크는 방법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찾아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저신장증 아이들에겐 빠른 성장 치료가 필요하다. 성장판이 닫히는 사춘기 이전에 감기 외에 비염,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치료해 몸의 모든 기관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신주골(腎主骨)’이라 하여 뼈는 신장이 주관한다고 본다. 이는 신장이 튼튼해야 성장이 촉진된다는 말이다. 신장이 튼튼하기 위해서는 신장의 어미 장부라고 하는 ‘폐’가 튼튼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폐 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몸이 건강하고, 키도 쑥쑥 자란다는 것이다.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폐 기능 강화와 함께 건강한 생활과 운동도 필요하다. 매일 한 시간 정도 지구 중력에 반대되는 운동인 달리기, 줄넘기, 농구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중력의 반대방향으로 점프하는 운동을 하면 뼈가 자라는 관절 근처의 성장판을 자극해 세포분열이 촉진되며, 중력 방향으로 골격이 자라게 된다. 라면이나 콜라 같은 인스턴트식품은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역, 다시마, 굴, 콩, 계란, 멸치 등은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므로 식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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