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는데도 감기에 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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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7일 17시 18분


감기가 유행하면 엄마는 아이를 집 안에서만 키우려고 한다. 간혹 사람이 많은 곳에 갔다가 감기에 전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단지 날씨가 추워’ 한기(寒氣)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집 안에서만 겨울을 난다고 해서 아이가 감기나 다른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자칫 과도한 난방이 아이에게 또 다른 질병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병을 부른다
엄마들은 겨울건강에 대한 대비책으로 쉽게 실내온도부터 높이곤 한다. 하지만 아이누리한의원 인천점 고재경 원장은 아이의 건강을 위한다면 난방을 지나치게 하는 것만큼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고재경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사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몸의 기혈순환이 조절된다고 본다.

겨울에 난방이 지나쳐 몸이 더워지면, 추운 겨울에 맞추어 정상적으로 조절되어야 할 몸의 기운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해서, 여러 가지 몸의 이상이 생기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나친 난방은 겨울 내내 골골대는 아기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 지나치게 따뜻하고 건조한 실내 공기는 감기, 천식, 비염 등의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아토피나 땀띠와 같은 피부 질환까지 심해지게 만든다.

또한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큰 상황이 계속되면 몸의 적응력이 약해져 흡사 ‘냉방병’과 비슷한 ‘난방병’까지 생기게 된다. ‘난방병’은 두통이나 무기력증이 생기고, 기존의 알레르기 질환 등이 악화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실내온도, 조금 추운 듯한 18~20℃가 적당
그렇다면 건강한 난방온도는 어느 정도일까?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 스스로 몸을 움직여 열을 내지 못하는 신생아가 있다면 조금 높은 22℃가 적당하다.

그런데 실내온도를 18~22℃로 조절해놓고 나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너무 추운 것 아닐까?’라는 걱정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18~20℃를 춥다고 느낀다.

문제는 옷차림에 있다. 요즘에는 실내온도를 잔뜩 올려놓고 대신 짧고 얇은 옷을 입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에는 실내에 있더라도 상하 내복을 입고 그 위에 얇은 실내복을 겹쳐 입어야 한다. 양말도 신고 생활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위에 조끼 하나를 더 입어줘도 좋다. 그리고 코끝에는 살짝 ‘추위’가 느껴져야 한다. 잘 때도 내복 위에 잠옷을 입고 가능하다면 양말도 신는 것이 좋다. 이불은 두꺼운 이불 대신 두꺼운 요를 깔아 바닥의 찬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고, 면이나 순모로 된 얇은 이불을 덮어준다. 전기장판이나 담요는 아이 몸을 건조하게 하므로 권하지 않는다.

온도가 높으면 습도는 건조해져, 자연 가습 필요
습도는 평상시보다 약간 높은 50% 정도를 유지한다. 겨울은 난방을 많이 하고 차가운 바람 때문에 환기를 잘 하지 않아 실내가 건조하기 쉽다. 지나치게 건조한 실내는 피부와 호흡기의 수분을 빼앗아가 아토피를 심하게 하고, 쉽게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화분, 젖은 수건, 미니 분수대, 어항 등을 이용하여 자연 가습을 한다. 분수대나 어항을 이용할 경우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한다.

평소보다 물을 좀 더 많이 마셔 몸 속 수분에도 신경을 쓰는 것도 좋다. 따뜻한 오미자와 둥굴레와 같은 한방차를 마시면 수분도 보충하고 감기 예방 효과도 볼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라면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따뜻한 실내온도와 습도는 곰팡이나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1~2시간에 5분씩 환기를 시키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이누리한의원 인천점 고재경 원장은 “한방에서는 여름은 적당히 덥게, 겨울은 적당히 춥게 지내야 단단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고 본다. 자연의 기운에 따라 적당한 더위와 추위를 견뎌내는 것은 단단한 면역력을 만들어내는 보약과 같다” 설명한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인천점 고재경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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