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얼굴의 굵고 깊은 주름을 수술하지 않고 간단히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범진식 교수와 서울 진성형외과 진세훈 원장(사진)은 주사를 통해 선택적으로 진피층에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자극을 동시에 가해 해당 부위에 콜라겐 섬유조직을 대량으로 생성되게 하는 ‘자가진피회생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새로운 시술법은 미용성형 분야 3대 국제학술지(SCI급)의 하나인 ‘성형외과학 연보’에도 최근 채택됐다.
자가진피회생술은 이산화탄소 가스와 히알루론산을 같은 부위에 순차적으로 진피 내 주사를 하는 선택적 진피개선술이다. 길이가 5cm 이상인 굵은 주름의 경우는 30분 이내에 시술이 가능하다. 작은 주름의 경우는 15∼20분 정도. 시술 뒤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진 원장은 “간단한 주사요법이라는 점에서 보톡스와 비슷하지만 보톡스로 치료하기 힘든 깊은 주름을 치유할 수 있다”면서 “효과 지속 기간도 보톡스는 6개월인데 비해 1년 이상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 피부 난치병 ‘백반증’ 치료법 영국 저널지 게재
우태하 한승경 피부과의 한승경 원장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발표한 새로운 백반증 치료법 논문이 피부과 권위지인 영국 피부 저널지에 게재됐다고 병원측이 6일 밝혔다.
백반증은 피부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면서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질환. 아직까지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피부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치료, 자외선을 이용한 치료, 엑시머레이저 치료 등이 주된 치료법. 이번에 연구한 새로운 치료방법은 ‘Co₂ 프랙셔널 레이저’를 시술한 뒤 자외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 Co₂ 프랙셔널 레이저는 마이크로 단위의 수백 개로 나뉜 레이저빔이다. 이 빔이 피부 표면의 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피부 진피의 재생을 자극한다.
한 원장은 “연구대상 모두에게서 파괴됐던 멜라닌 색소가 나타나 피부색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50%에서는 51∼75%의 멜라닌 색소가 나타나는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원장은 “특히 멜라닌 색소의 파괴가 몸의 여러 곳에 퍼져 나타나며 확산이 빠른 ‘비분절형 백반증’에 효과가 있다”면서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잘되지 않는 비분절형 백반증 환자들에겐 또 다른 치료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