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여비서가 국내 레이싱모델 주다하? “中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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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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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여비서 김옥봉이라며 중국 언론이 소개한 사진들. 그러나 사진 속 여성은 국내 인기 레이싱모델 주다하 씨다.
김정은의 여비서 김옥봉이라며 중국 언론이 소개한 사진들. 그러나 사진 속 여성은 국내 인기 레이싱모델 주다하 씨다.
중국 언론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개인 여비서가 밝혀졌다며 한 여성의 사진을 수두룩하게 소개했다. 그러나 사진 속 여성은 국내 레이싱모델 주다하 씨여서 국내 네티즌들이 황당해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의 여러 북한매체들은 김정은이 지난 2002년부터 자신만의 ‘기쁨조’를 운영해왔다고 일제히 폭로했다. 이어 지난 17일 중국의 언론들은 ‘김정은 곁에서 생활하는 여비서 김옥봉이 밝혀졌다’는 제목으로 김정은의 여비서를 소개했다.

사진을 보면 교복을 입은 모습이 상당히 도시적인 느낌의 세련된 여성이다. 그러면서 중국 언론은 개인 비서의 최근 몇 년간의 활동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은 “사진 속 여성은 국내 인기 레이싱모델 주다하 씨다”며 황당해 했다.

중국 언론은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확인하지 않고 올린 사진과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면서 주 씨가 김정은의 여비서인 것으로 기사에 사진으로 첨부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북한에 저런 여성이 있었다니 놀랍다”면서 “역시 예쁜 여자만 골라놓은 것이 역시 김정일 아들 답군”이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의 기사에 중국 네티즌들마저 깜빡 속은 셈이 돼 버렸다.

이러한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레이싱모델 주다하 씨를 김정은의 여비서로 둔갑시킨 중국 언론의 놀라운 능력”이라면서 널리 퍼뜨렸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짝퉁만 잘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실 확인도 하지 않는 것이 역시 중국답다”며 비웃기도 했다.

그러나 ‘센스늙**’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언론의 이같은 모습이 마치 오래전 오보를 내고 사실 확인에 소홀히 하던 국내 언론들과 비슷하다. 경제는 G2라고 자부할지 모르지만 언론, 인터넷 등 폐쇄적인 중국이 진정한 개방으로 가기에는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은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한편 주다하 씨는 173cm의 훤칠한 키에 잘 빠진 몸매로 이미 여러개의 팬 카페를 확보한 인기 레이싱모델이다. 지난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현대자동차 메인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 주다하 씨 사진을 소개한 중국내 인터넷 기사 보기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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