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절개식 모발이식법으로 탈모 벗어난다

  • Array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탈모 초기에는 먹는 치료제·바르는 제제로도 치료 가능

인천 모식외과의 김영준 원장이 중기 이상 탈모가 진행된 환자의 모발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모식외과 제공
인천 모식외과의 김영준 원장이 중기 이상 탈모가 진행된 환자의 모발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모식외과 제공
최근 20, 30대 젊은 남성의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탈모 치료와 모발 이식 수술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축구선수 웨인 루니(26)가 모발 이식수술을 받은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자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나 영양상태 불량, 면역이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원형탈모나 여성형 탈모와는 원인이 다르다. 따라서 탈모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점점 심해지게 된다.

탈모 초기에는 프로페시아 등 먹는 탈모 치료제나 미녹시딜제제와 같은 바르는 제제로도 탈모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탈모가 중기 이상으로 심하게 진행됐다면 가시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모발이식수술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탈모가 발생한 부위에 뒷머리의 모낭을 이식해서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뒷머리의 모낭은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분이다. 모발이식수술 전문클리닉인 인천 모식외과의 김영준 원장은 “모발이식은 수술방법에 따라 절개법과 비절개법 등으로 나뉘는데 자신의 연령과 탈모 진행형태 등을 고려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고 시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모발이 굵은 편이지만 단위 면적당 모발의 수는 적고 모낭이 깊게 위치해 있는 게 특징이다. 김 원장은 “비교적 탈모 범위가 넒은 남성들의 경우 모발이 빽빽하게 나 있는 뒷머리의 두피를 절개하여 모낭 단위로 정교하게 분리, 피부에 이식하는 절개식 모발이식법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작은 흉터 부위를 덮는 등 소량의 모발 이식이 필요한 경우 선택적으로 두피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작은 펀치로 두피에 구멍을 뚫어 모낭을 하나씩 얻어내 이식하는 비절개식 수술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개발해 시술하고 있는 모낭군이식술은 모발의 기본 단위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시술법이다. 특히 직모에 모발이 굵고 검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적합하다. 1회에 3000∼4000개의 모발을 3∼4시간에 걸쳐 이식하며, 모발의 생착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대개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시술법의 발달로 시술시간과 회복기간도 빨라져 휴가 중에도 충분히 시술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은 “모발이식수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두피관리를 꾸준히 받고 약물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여름철은 덥고 습해 탈모가 심해지기 쉬운 계절로,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탈모가 의심되는 환자들은 병원을 찾아 자신의 탈모 상태에 대한 점검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