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마이피플, SNS 허브로 만들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31일 07시 00분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핵심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열린 다음 미디어 트렌드 미팅에서 김지현 모바일본부장이 마이피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핵심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열린 다음 미디어 트렌드 미팅에서 김지현 모바일본부장이 마이피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모바일 메신저’ 스마트시대 새 플랫폼 열다

마이피플 700만…업데이트·PC앱 선봬
카카오톡·네이버톡도 ‘MIM’ 플랫폼 육성
이통사-인터넷업체 ‘망 중립성’ 선결 과제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MIM)가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각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이를 스마트 디바이스의 핵심 플랫폼으로 키우려고 한다.

각 MIM에 지도와 정보 서비스 등 핵심 콘텐츠를 연계할 예정이다. 푸시광고 등 수익 모델도 적용할 방침이다. MIM을 PC온라인의 핵심 플랫폼인 인터넷 포털과 마찬가지로 차세대 먹을거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 다음, SNS 영역까지 넘본다

MIM을 핵심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우는데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다음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가든플레이스에서 마이피플 전략을 발표했다.

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은 모바일무료통화(mVoIP)를 적용한 2월 이후 매월 200만 명이 가입해 현재 7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2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최근 마이피플을 3.0 버전으로 업데이트 했다. PC앱도 선보였다.

향후 감성 이모티콘 ‘스티커’ 서비스 및 옵트인(사전동의) 방식의 채널 구독서비스 ‘정보광장’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에 설치된 ‘디지털뷰’를 연동해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마이피플을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 카카오 네이버도 변신 선언

경쟁 서비스 카카오톡과 네이버톡도 MIM을 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현재 가장 많은 14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타 기업과 상점의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과 달리 다른 인터넷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 못한 탓이다. 그 대신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공개 등 오픈 플랫폼 정책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맞춤형 푸시나 모바일 광고 등 이용자 맞춤형 수익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연내 미국과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단 mVoIP 서비스는 3세대(3G)이동통신 하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은 마이피플과 마찬가지로 연말까지 2000만 명의 가입자 돌파 목표를 가지고 있다.

후발 주자로서 가입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NHN도 네이버톡에 경쟁 서비스와는 다른 특화된 모바일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망 중립성 문제 선결해야

이처럼 인터넷 콘텐츠 업계에서 MIM을 핵심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망(網) 중립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는 MIM이 무선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 폭증의 주범이라 지적하며 정당한 망 사용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 업계에서는 망의 개방성이 유지되지 않는 한 MIM 플랫폼과 같은 혁신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망 개방성이 확보돼야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4G 도입 등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이 망 중립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다음커뮤니케이션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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