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20세 이상 성인 3800만 명 가운데 1050만 명이 대사증후군 환자였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열린 한국대사증후군포럼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이면서 △혈액내 중성지방이 dL당 150㎎ 이상의 고지혈증 △몸에 이로운 고밀도콜레스테롤이 남자는 dL당 40㎎, 여자는 dL당 50㎎ 이하로 낮은 경우 △혈압이 130/85㎜Hg 이상인 고혈압 △공복혈당 dL당 100㎎이상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배가 많이 나왔으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한다.
대사증후군은 대장암 유방암 등의 암을 일으킬 뿐 아니라 뇌졸중과 심혈관질환,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대사증후군 환자가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정상인에 비해 남성 1.6배, 여성 2.7배 많았다. 또 뇌졸중 사망도 남성 1.7배, 여성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년남성들이 허리가 두꺼운 경우가 많지만 대사증후군 유병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높았다.
지 교수는 "2005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만큼 지금은 대사증후군 환자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한마디로 뱃살을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배에 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분비 이상으로 당뇨가 생길 수 있고 다른 질환도 유발한다. 담배와 술은 대사증후군 치료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다. 술은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고 담배는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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