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7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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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가운데 1명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20세 이상 성인 3800만 명 가운데 1050만 명이 대사증후군 환자였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열린 한국대사증후군포럼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이면서 △혈액내 중성지방이 dL당 150㎎ 이상의 고지혈증 △몸에 이로운 고밀도콜레스테롤이 남자는 dL당 40㎎, 여자는 dL당 50㎎ 이하로 낮은 경우 △혈압이 130/85㎜Hg 이상인 고혈압 △공복혈당 dL당 100㎎이상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배가 많이 나왔으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한다.

대사증후군은 대장암 유방암 등의 암을 일으킬 뿐 아니라 뇌졸중과 심혈관질환,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대사증후군 환자가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정상인에 비해 남성 1.6배, 여성 2.7배 많았다. 또 뇌졸중 사망도 남성 1.7배, 여성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년남성들이 허리가 두꺼운 경우가 많지만 대사증후군 유병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높았다.

지 교수는 "2005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만큼 지금은 대사증후군 환자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한마디로 뱃살을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배에 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분비 이상으로 당뇨가 생길 수 있고 다른 질환도 유발한다. 담배와 술은 대사증후군 치료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다. 술은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고 담배는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운동량이 부족한 사무직은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2회는 운동해야 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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