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위대한 탄생’에서 보여준 기계음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한창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에서 ‘기계음과 코러스를 없애달라’는 청원을 넣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위탄’이 지난 15일 일부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를 때 기계음과 코러스를 잔뜩 넣는 바람에 정작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여줘야 할 가창력을 방해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방송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전부 기계음과 코러스를 쓴 것도 아니고 일부 참가자들에 한해 기계음을 쓴 것은 형평성 문제에도 어긋나는 것 아니냐”면서 “아마추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굳이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는데 급급한 것이 아닌가 생각들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계음과 코러스를 넣어 자신의 실력을 과대 포장한 참가자는 양심없는 반칙의 승리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방시혁의 제자 데이비드 오가 마이클 잭슨의 ‘beat it’을 부르는 동안 계속해서 기계음을 넣어줬다. 그리고 노지훈, 백새은, 조형우 등 일부 참가자들의 노래에서는 코러스와 화려한 안무에 치중한 퍼포먼스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트위터 반응 캡처. 방송이 끝난 직후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네티즌들은 “정말 보기 거북했다. 가창력으로 승부해야 할 아마추어들의 오디션이 기계음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면서 “코러스나 안무들도 전문 음악 쇼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해 참가자들의 존재 의미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보슬**’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노래 잘하는 가창력 하나로 정말 평범한 사람도 성공을 꿈꿀 수 있는 진정한 위대한 탄생을 보고 싶다”면서 “물론 가수라면 무대에서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아마추어들의 오디션 무대라는 기획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 것 같아 위태로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의 한 네티즌은 “내가 피디라면 화려한 조명이나 무대연출은 자제하고 참가자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많은 추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는 다소 반대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보였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서명운동 캡처. “5명의 멘토로부터 멘토스쿨을 통해 다듬어지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아마추어라고 꼭 초라한 무대로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되려 화려한 무대의 적응력을 볼 때 이들은 그야말로 만들어진 위대한 가수가 될 것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었다면 참가자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주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녹화된 방송에 그것을 본 시청자들의 실시간 투표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작진을 나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지난 15일 ‘위대한 탄생’에서는 ‘팝송 미션’을 받은 TOP10중 조형우와 백새은이 탈락해 TOP8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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