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의약]세계 최초 600만 고분자 ‘히알루론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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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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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2009년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 고생산성의 히알루론산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새로 개발한 히알루론산 원료는 오랫동안 축적된 미생물 배양기술과 물질분리 정제기술을 적용, 기존 원료에 비해 분자량과 순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일동제약은 독자 발굴한 특정 세균에 히알루론산 생산 유전자를 투여해 이를 대량 증식시킴으로써 분자량 10만∼600만까지 다양한 종류의 히알루론산 원료를 양산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여러 개 이어 붙여 고분자 제품을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세균 배양기술로 한 번에 분자량 600만 이상의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양산한 것은 일동제약이 세계 최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나 관절 등에 집중 분포된 세포간 물질로, 흡착력과 탄성, 점성이 있다. 히알루론산 결핍에 따라 나타나는 관절염 치료용 주사제나 주름을 펴는 성형용 필러, 유착방지제, 점안제 등 의료분야는 물론 미용 화장품, 샴푸, 음료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노인인구의 증가와 미용수술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관련 의약품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60세 이상의 90%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고 성형수술 관련 의약품 시장이 매년 20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전망은 더욱 밝다.

기존 국내외 업체들이 생산한 히알루론산은 분자량이 일반적으로 10만∼300만 정도이고 대부분 식품이나 화장품, 점안제, 주사제 제품으로 나온다. 몸속에서 오랫동안 형태와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성형필러나 장기(臟器)유착 방지제 등의 가교화된 히알루론산은 아직 국내 기술수준이 미진해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 판매하는 실정이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히알루론산 양산 개발연구를 통해 용도별로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자량의 히알루론산 원료개발에 성공했으며, 특히 미생물 배양에 의한 생산성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저분자부터 초고분자의 영역까지 분자량별로 모든 영역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의 고분자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천연형 히알루론산 제품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 관련 영역의 제품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원료 공급처로서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현재 수입되는 히알루론산 원료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건의 국내 특허 출원과 함께 양산기술 관련 논문을 2개의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여 이미 국제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청주공장에 히알루론산 생산을 위한 별도의 시설을 구축하였으며, 올해 상반기 중 양산체제에 들어가 본격적인 국내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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