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저림 심할 땐 목디스크 의심

누구나 한번쯤 목이 뻐근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휴대전화, 게임기 등을 이용하는 현대인 들에게는 목 질환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목디스크는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치료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 목 디스크는 왜 발생하는가?
모든 디스크질환의 주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다. 목 디스크 역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이다. 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층에 목 디스크가 많은 것은 잘못된 컴퓨터 이용과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 특히 수험생을 비롯해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사람, 오래 앉아 업무를 보는 직장인, 운전자 등이 목이 심하게 아프고 등이 결린다고 호소한다.

또 스트레스나 외상도 주된 원인이 된다. 목 근육은 이런 동적인 운동 뿐만 아니라 5~6kg이나 되는 머리의 하중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목 디스크의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진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약물.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적용한다. 하지만 탈출 된 목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팔, 손이 심하게 저리고, 다리에 마비증상이 있거나, 통증으로 일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한 경우가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까지 목 디스크 수술은 디스크제거 부위에 자가골 이식 후 기기로 고정술을 하거나 또는 케이지를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움직이는 디스크가 기기나 뼈로 고정되므로 수술 인접부위에 힘이 더 가해져 인접부위에 다시 목 디스크가 새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원래의 목 디스크 기능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인공디스크가 개발되어 수술 시 사용되고 있다. 인공디스크는 조기에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인접부위 목 디스크에 영향을 최소화해 새로운 목 디스크 발생을 줄일 수 장점이 있어 현재 시술이 증가 추세에 있다.

▶ 목 디스크 수술이 허리 디스크 수술보다 위험하다?
목의 경우 전신운동을 지배하는 중추 신경인 척수가 지나가기 때문에 허리수술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척수는 뇌와 연결되어 있어 자칫하면 사지나 호흡마비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은 필수다.

목 디스크 수술은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시행할 경우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또한 디스크 전체를 제거하므로 수술 후 재발이 없고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특히 인공디스크로 수술 시는 퇴원 후 바로 보조기 착용 없이 활동이 가능하다.

▶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① 목 디스크는 예방이 중요하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을 피하고 갑작스럽게 목을 젖히거나 목을 오래 숙이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좋은 자세는 턱을 내리고 머리를 치켜올려 목을 꼿꼿하게 세우는 것이다.

②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목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1시간 정도 작업한 뒤 쉬면서 가볍게 목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모니터는 목이 앞으로 숙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눈높이로 조절해야 한다.

③ 전화 통화할 때 어깨와 목 사이에 수화기를 끼운 채로 통화하면서 작업하면 어깨와 목에 연결된 근육이 더욱 짧아져 목에 문제가 생기므로 전화는 바른 자세로 받는 것이 좋다.

④ 비스듬히 누운 상태에서 텔레비전을 보면 누운 채 고개만 치켜들어야 하기 때문에 목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되므로 바른 자세로 앉아서 보는 것이 좋다. 목이나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치면 목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⑤ 가방이나 핸드백을 한쪽 어깨에만 메면 한쪽 어깨가 조금 치켜 올려지게 되고 근육에 경직이 일어날 수 있다. 배낭 형태의 가방이나 핸드백을 사용하면 목의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 사진: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배장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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