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 “여성 과학인재 조기 육성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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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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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이혜숙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장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여학생부터 퇴직을 앞둔 여성연구원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교육과 연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우수한 인재를 조기 육성하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지난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KAI-WISET) 초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이혜숙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63·사진)는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분리됐던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체제를 통합함에 따라 여성과학기술인을 지금보다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과학기술인을 지원하는 여러 조직이 통합되면서 서로 의지하고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 센터장은 “전 연령층에 퍼져 있는 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선배가 후배에게 경험을 물려주는 식으로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센터장은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여성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데 활용할 생각이다. 그는 “기존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체제는 초중학교 우수 여학생들을 조기 육성하는 데 취약했다”며 “석학 수준의 과학기술계 인사가 여학생들을 직접 멘터링하는 등 파격적인 교육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아와 연구의 병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사업도 빼놓지 않았다. 이 센터장은 “내년은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법률이 제정된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임신부에게 유해한 실험실 환경을 개선하고 출산 후 복귀를 도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개선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I-WISET는 ‘4W사업’, 여성과학기술인-여학생멘터링사업(WISE),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사업(WIST), 여학생 공학교육선도대학지원사업(WIE), 여성공학기술인력양성사업(WATCH21)을 통합 운영하는 단체로 지난달 11일 이화여대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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