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영웅 2人vs 컴퓨터…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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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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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ABC 14∼16일 퀴즈대결, IBM ‘인공지능’과 정면승부
컴퓨터 ‘버그’ 발생여부 관심

왓슨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지난달 13일 미국 뉴욕 요크타운에서 연습경기가 열렸다. 켄 제닝스, 왓슨 아바타, 브래드 러터(왼쪽부터)가 대결하고 있다. 이 대결에서는 왓슨이 이겼다. 사진 제공 IBM
왓슨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지난달 13일 미국 뉴욕 요크타운에서 연습경기가 열렸다. 켄 제닝스, 왓슨 아바타, 브래드 러터(왼쪽부터)가 대결하고 있다. 이 대결에서는 왓슨이 이겼다. 사진 제공 IBM
사람이 컴퓨터를 이길 수 있을까. 미국 ABC방송의 인기 퀴즈쇼인 ‘제퍼디’에서 IBM의 인공지능시스템 ‘왓슨’이 퀴즈영웅 켄 제닝스, 브래드 러터 씨와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 시간) 퀴즈대결을 벌인다. 이 대결에서 컴퓨터가 어떤 수학의 원리를 활용해 답을 내는지 알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수학자들은 말한다.

왓슨은 퀴즈의 답안 후보를 만들기 위해 4단계 연산과정을 거친다. ‘○○ 나라의 김연아 선수는 2010 밴쿠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땄다’라는 질문을 받을 경우 △단어의 품사와 뜻을 파악하는 구문분석 △파악한 내용의 의미를 해석하는 의미분석 △분석 결과를 통해 답을 찾아내는 추론 △답안 작성 등이다. 왓슨은 이러한 4단계 연산을 100회 실시해서 후보 답안 100개를 만들어낸다.

이 중에서 하나를 고르기 위해 왓슨은 ‘확률’을 사용한다. 도박에서 ‘어떤 패를 낼지’를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제퍼디에서는 틀릴 경우 포상금이 줄기 때문에 우선 ‘버저를 울릴 것인지’ 판단하고 100가지 중 확률이 높은 것을 제시한다. 컴퓨터에서 ‘버그(오류)’가 발생하는지도 흥밋거리다. IBM 왓슨연구소 데이비드 곤덱 박사는 “최악의 상황은 왓슨에 심각한 버그가 생겨 걷잡을 수 없이 오답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해창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는 “출제 범위가 정해져 있다면 왓슨이 우승하겠지만 범위를 예상할 수 없어 사람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가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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