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전격 KIA 입단! “그게 최선입니까” 네티즌들 설왕설래!

동아닷컴
입력 2011년 1월 28일 15시 20분

대륙의 대범女 가슴 노출

지난 27일 오후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오랫동안 한화에서 뛰다가 일본의 소프트뱅크로 갔던 이범호가 기아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통상 프로야구 선수의 이적은 으레 미리 퍼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예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기란 프로팀이 많지 않아 쉽지 않다. 게다가 일본으로 넘어간 이범호가 지난해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오리란 소문은 익히 무성했다.

하지만 그곳이 한화가 아닌 기아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야구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갑작스런 트래픽 폭주가 일어날 정도로 사실을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사실임이 드러나자 관련 소식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또 야구 관련 커뮤니티는 말할 것도 없고 포털 사이트들의 스포츠 게시판과 트위터 상에서 네티즌들의 의견이 수없이 올라왔다.

우선 기아팬들 사이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처음엔 이범호의 영입으로 당장 올시즌 우승을 점치는 분위기가 많았다. 나지완-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거포라인에 이범호까지 가세해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한 기아팬은 “상대팀은 최희섭, 김상현을 피하려다 이범호를 맞이한다면 이범호로서는 상당히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면서 “홈런 20개가 가능한 이범호라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대포 피하려다 총알에 맞아 죽는 격이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3루수에 김상현, 김주형이 있는데 이범호까지 가세해 안해도 될 출혈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오며 ‘거품’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일부 기아팬들은 “이범호의 몸값과 보상 선수 1명을 내줄 생각하면 기아가 전력 보강을 제대로 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적극적인 투자는 좋지만 특출나게 이익을 얻을만큼 잘한 것 같지는 않다”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한화팬들은 성난 분위기다. “이범호가 배신했다”며 울분을 감추지 않았다.

한화를 응원하는 한 여성팬은 “그렇게도 열심히 대전구장에서 꽃범호를 외쳤건만 돌아온 건 배신 뿐이다. 앞으로 배신범이라 부르겠다”고 기분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한화팬들은 “기아가 이범호를 데려가는 동안 소속 구단인 한화는 대체 무얼했는지 모르겠다”며 한화 구단을 나무라기도 했다.

이처럼 이범호는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기아나 한화가 아닌 다른 팀을 응원하는 네티즌들도 저마다 손익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바쁘다. 올시즌 순위를 점치는 네티즌들도 많아졌다.

한편 이범호는 기아와 계약금 8억 원, 연봉 4억 원 등 총 12억 원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기아는 한화에서 FA로 풀린 이범호를 영입하면서 한화에 9억9000만 원과 보상선수 1명을 주거나 혹은 14억 8500만 원을 내줘야한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