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공들인 RPG ‘테라’…한게임 자존심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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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0일 07시 00분


■ 테라 내일 오픈베타 테스트

사전 서비스, 유저들 10만명 참여
화려한 그래픽·사실적 전투 호평
아이온 등 경쟁게임 넘어야 할 산

2011년 초 온라인 게임의 최대 화제작 중 하나인 400억짜리 대작 ‘테라’. 화려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전투를 앞세워 ‘리니지’와 ‘아이온’ 등 기존 강자에 도전장을 냈다.
2011년 초 온라인 게임의 최대 화제작 중 하나인 400억짜리 대작 ‘테라’. 화려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전투를 앞세워 ‘리니지’와 ‘아이온’ 등 기존 강자에 도전장을 냈다.
올 해 온라인게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테라’가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고 11일 드디어 오픈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테라’는 블루홀스튜디오가 4년 동안 4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해 개발한 블록버스터급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임 제작에 참여한 개발진도 100명이 넘는다.

‘테라’는 그 동안 수차례 하드코어 RPG장르에 도전장을 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NHN 한게임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선택한 퍼블리싱 타이틀이다. 그래서 더욱 그 성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완성도 높다” 유저들 호평

서비스 전 유저들의 반응은 꽤 좋은 편이다. 세 차례의 사전 테스트를 통해 ‘테라’를 접한 게이머들은 현존 최고 게임 엔진 ‘언리얼3’로 제작한 화려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전투, 공격할 대상을 일일이 지정하지 않아도 되는 논타깃팅 플레이 방식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지스타2010에서는 NHN 부스에 ‘테라’를 미리 경험해 보기 위한 관람객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사전 흥행 예감은 오픈베타 테스트에 앞서 서버와 종족, 직업, 캐릭터 외형, 캐릭터 명을 미리 결정하는 사전 선택 서비스에서도 재확인됐다. 지난해 12월30일 시작된 이 서비스에는 10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한꺼번에 몰려드는 유저들을 위해 서버를 급히 신규 개설했으며 9일까지 예정됐던 서비스는 8일 조기 마감됐다.

● ‘와우’ ‘아이온’ 등 대규모 업데이트 변수

‘테라’는 서비스 초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라이벌 콘텐츠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와 ‘아이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상대인 ‘아이온’은 MMORPG 부문 인기 순위 왕좌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2.5 버전인 ‘주신의 부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MMORPG 유저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라’의 개발 중심축이 과거 엔씨소프트의 핵심 개발진이었고, 이 때문에 두 회사의 관계가 불편했다는 점에서 ‘테라’와 ‘아이온’의 업데이트 성적이 어떻게 갈릴 지 주목된다.

사진제공|NHN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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