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플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대유행 가능성은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지만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최근 경북 포항에 이어 대전, 대구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신종 인플루엔자A(H1N1)가 재유행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11월 19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2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난주 세 곳에서 집단발생이 보고됐다.
11월 28일∼12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표본감시기관 외래 환자 1000명 당 독감 유사환자수)은 4.97명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유행판단 기준(2.9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이 평년 수준이라며 대유행이 재연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정점을 이루던 11월 첫 주에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000명당 44.96명까지 뛰었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올해 신종플루 유행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0분의 1 이하”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 등 북반구 어느 나라에서도 지난해보다 유행수준이 높아진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올 들어 모두 168주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신종플루는 115주로 68.5%를 차지했다.
이처럼 신종플루가 확산 기세를 보이는 것은 이달 들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졌고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진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1685만 명이 맞을 수 있는 인플루엔자 무료백신이 공급돼 있으며 일선 보건소에선 362만 명이 접종했다. 또 올해 계절독감 백신에는 신종플루 백신이 포함돼 있어 예방접종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다. 권 과장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예방접종을 꼭 하고 개인별로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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