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목, 헬스북]성실함을 버리면 병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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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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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 도루 지음·이근아 옮김· 252쪽·1만3000원·이아소

아침 식사는 꼭 해야 할까. 입맛이 없을 때도 억지로 먹는 것이 좋을까. 많은 전문가가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을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얘기다. 우리 몸이 소화 작용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른 곳에 써야 하기 때문에 밥을 먹지 말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몸이 원하는 것을 따라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핵심이다. 건강을 위한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좋다고 하면 무조건 따라하지 말고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실함을 버리라는 역설은 현대인들이 지나치게 과로하고 있다는 의미다. 설렁설렁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한 만큼 충분히 휴식하고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이다. 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를 푼답시고 게임에 몰두해 늦게 잠자리에 들거나 술을 마시면 몸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몸의 소리를 듣는 것은 몸이 면역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몸이 조금 불편해도 병원에 달려가 주사와 약을 찾는 ‘성실한’ 환자는 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려 열이 나도 해열제는 먹는 것은 금물이다. 열은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내는 것이다. 억지로 열을 낮추면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가 더 오래 간다. 조금 아파도 참고, 몸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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