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명품이란 장인의 손놀림과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최상의 가치를 지닌 물건을 뜻하며, 같은 소재나 완성품이라 할지라도 누가 제작했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천차만별로 갈린다. 때문에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물건들은 그 만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으며, 오랜 기간 사랑받는 이유가 된다.
최근 게임계에서도 오랫동안 게임을 제작해온 유명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웹게임을 제작되고 있으며, 그 중 몇몇 게임들은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PC시뮬레이션 게임을 오래전부터 즐겨온 사람이라면 '세틀러'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96년 첫번째 게임이 발매되어 올해 7번째 시리즈가 발매될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세틀러 시리즈는 정통 시뮬레이션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전략적인 요소와 뛰어난 그래픽, 아기자기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금일(8일)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하는 웹게임 ‘컬쳐스 온라인’은 15년전 세틀러를 개발했던 오리지널 멤버들이 PC게임의 콘텐츠와 재미를 간단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는 웹게임이다. 오랜 개발 경험을 가진 개발자들이 제작하고 있는 게임답게 컬쳐스 온라인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와 재미를 가지고 있다.
과거 웹게임들이 단순하게 자원을 모으고 병력을 생산해 전투에 임했다면, 컬쳐스 온라인에서는 영웅 캐릭터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전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웹게임의 기본이 되는 생산부터, 전투까지 게이머의 선택에 의해 다양한 요소에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
또한 과거 자주 만나보지 못했던 바이킹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과거 신화나 전설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바이킹은 현실적인 고증이 어려워 영화나 만화의 소재로도 쉽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컬쳐스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바이킹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서술형으로 풀어내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도 역시 세계관에 어울리는 북유럽 형태를 기본으로 캐릭터는 아기자기한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동양적인 캐릭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는 아직 미정이지만 유명 판타지 전략게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도 웹게임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스’란 이름으로 웹게임으로 개발된다. 게임은 부족전쟁과 같은 전략 웹게임 형태로 마을을 확장시키고 다른 부족과 전쟁을 진행하는 형태이다. 킹덤스는 다른 웹게임과 달리 휴식시간이 존재해 이 시간에는 군대의 이동이나 전투가 불가능해 게이머들이 안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RPG의 역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울티마 온라인’도 웹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게임의 정식 명칭은 ‘로드 오브 울티마’로 RPG가 아닌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로드 오브 울티마는 원작 울티마 온라인의 분위기를 그대로 지현해내고 있지만 세계관과 캐릭터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임 업계의 한 전문가는 “빠르고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한동안 비슷비슷한 장르의 웹게임들이 등장해 왔는데, 최근에는 오랜 경력을 가진 개발자들과 명작들의 웹게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게임들은 원작들이 가진 뛰어난 게임성에 웹게임의 장점인 간편함이 더해져 명품 웹게임이란 말이 어울리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