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피지기 암전백승/“유방암 수술했어요. 재발하면 어쩌죠?”

  • Array
  • 입력 2010년 8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공기가 맑은 숲 속에서 명상을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어요.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암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수 있었어요.”

지난달 힐리언스 선(仙)마을에서 진행된 암 예방과 재발방지를 돕는 ‘지피지기 암전백승(知彼知己 癌戰百勝)’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이수영 씨(가명·46). 이 씨는 올해 초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요법을 병행해 왔다. 하지만 완치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몸과 마음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유방암은 여성암 발병 빈도에서 갑상선암과 1, 2위를 다투는 질환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편으로 조기발견이 특히 중요하다. 하지만 특별한 통증이 동반되지 않고 자각 증상이 없어 상당 기간 진행돼야 증상이 나타난다.

“어느 날 갑자기 가슴과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졌어요. 가슴 부위 피부도 울퉁불퉁해졌고요. 늦게 병원을 찾은 것이 크게 후회됐어요.”(이 씨)

이 씨는 평소 직장일과 가사를 병행하느라 건강관리에 소홀했다. 고칼로리 식단 위주로 불규칙하게 식사했고 운동도 일절 하지 않았다. 고도비만 전 단계인 중등도 비만이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생활이 유방암을 부를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수술하고 난 뒤론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할지 막막했어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는데 체력이 떨어져서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이 씨는 암전백승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식습관과 운동습관, 마음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법을 처방받았다.

식습관은 면역력 증진을 위한 과정인 ‘항산화음식 섭생실습’을 통해 동물성 지방을 최소화하고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저염식 식단 섭취 훈련으로 교정했다. 운동습관은 이 씨의 나이와 평상시 생활습관, 유방암 진행단계, 치료 부작용 등을 고려한 ‘항암운동법’이 제시됐다. 마음습관은 치료과정에서 생긴 우울증,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명상과 웃음치료, 달빛 산책 등이 병행됐다.

이 외에 △스트레스 관리 특강 △힐링요가 △세로토닌 워킹 △체력증강 스트레칭 △트레킹 △삼림욕 △온천욕 등을 체험했다.

이 씨는 “무엇보다 같은 상황에 놓인 환우들과 함께 지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면서 “선마을에 다녀온 뒤 심신의 회복이 빨라진 것 같아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았다”고 말했다.

※ 지피지기 암전백승 프로그램은 △치유 및 면역력 강화 △체력 강화 △감성 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과정은 체험 위주로 진행되며 암 전문가의 특강 및 질의응답 시간도 있다. 27일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6박 7일 동안 진행되는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에 추가로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명상, 운동, 심리상담, 영양특강 등이 체계적인 일정관리 아래 이뤄진다. 문의 1588-9983.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김선욱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