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실 주입하는 코성형법 “5분이면 시술 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9일 03시 00분


서울강남 등 직장인-학생에 인기
비싸고 안전성 입증 안돼 주의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코시술법 ‘미스코’에 사용되는 주사대와 주삿바늘, 실(왼쪽부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코시술법 ‘미스코’에 사용되는 주사대와 주삿바늘, 실(왼쪽부터).
특수 실을 이용한 새로운 코 성형 시술법이 등장했다. ‘미스코(MISKO)’로 불리며 현재 서울 강남 등에 있는 성형외과 12곳에서 시술되고 있는 이 시술법은 시술자가 코를 당겨 높여 놓고 실을 그 속으로 주입하면 실에 붙어 있는 갈고리가 피부 속살을 잡아 그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시술 과정이 간단해 직장인이나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를 높이기 위한 기존의 시술법은 자신의 연골을 사용하거나 실리콘 또는 필러를 주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1∼3시간 정도 걸린다. 이에 비해 미스코는 실을 끼운 주사기를 코끝에 찔러 넣는 방법이어서 5분이면 시술이 끝난다. 회복기간도 기존 시술법이 2주 정도가 걸리는 반면에 미스코는 2∼3일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미스코의 경우 시술받은 뒤 6개월이 지나면 30% 정도가 원래 높이보다 낮아져 추가 시술을 받아야 한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시술 비용만 100만 원이며 필러나 지방이식을 같이 하면 50만∼150만 원의 추가비용이 든다.

이민구 서울성형외과 원장은 “미스코는 기존 수술과 달리 환자가 시술 중간에 원하는 코 모양으로 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존 보형물 또는 필러, 지방이식 수술 환자에게 추가 시술이 가능하고 반복 시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최근의 학회에서조차 거론되지 않은 시술법이라 시술의 안전성이나 지속성 등을 알 수 없다”며 “실로 얼굴의 주름살을 펴는 시술법도 초창기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효과가 떨어져 거의 하지 않아 이것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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