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Skin 다이어리/꽃샘추위, 피부가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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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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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렸던 겨울이 가고 드디어 봄이 왔다. 하지만 피부는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여전히 수고스럽다. ‘꽃샘추위’와 환절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다. 피부도 수분 함량이 떨어져 예민해지고 건조해진다. 이를 방치하면 각질이 두꺼워지고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도 심해질 수 있다.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일교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질환은 ‘안면홍조증’이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피부가 적응하지 못하면서 얼굴이 쉽게 빨개지고 달아오른다. 안면홍조증은 폐경기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피부 속 혈관은 온도가 내려가면 수축하고 온도가 올라가면 확장한다. 추운 날씨에 외부에서 활동하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면 얼굴 피부의 혈관이 확장된다. 순간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것도 이 때문.

이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 바로 안면홍조증이다. 더 큰 문제는 혈관은 한번 늘어나면 이후에 더 쉽게 늘어나고 원래대로 잘 수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복되면 혈관은 항상 늘어난 상태로 있게 된다.

안면홍조증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한번 발생하면 오래 지속되고 그냥 두면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안면홍조증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과다하게 늘어난 혈관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V빔 레이저’ 치료를 추천할 만하다. 빛이 나오는 면적이 커서 뺨처럼 넓은 부위를 빨리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시술시간은 10∼15분. 3, 4주에 한 번씩 총 3∼5회 시술받는 것이 좋다. 치료 후에는 피부자극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추운 날에는 마스크나 머플러를 착용해 바람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화창한 봄날, 가벼운 화장으로 건강한 피부를 뽐내고 싶다면 안면홍조증부터 치료해 보는 건 어떨까?

이학규 테마피부과 원장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신헌준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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