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작은 이, 깨진 이, 벌어진 이 고르게 만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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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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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모양이 이상하면 이기적이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 꼼꼼하지 못하다.’

관상학에서는 치아를 보고 성격과 건강상태를 점친다. 치아가 고르면 건강하고 예의 바르다고 여긴다. 반면 고르지 못하면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고 운이 없다고 본다. 바른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최근 맞선이나 면접 등을 앞두고 치아를 성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치아가 하얗고 가지런하면 자신 있게 웃을 수 있어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흔히 ‘치아성형’ 하면 보철을 이용한 치아 교정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치아 성형술이 도입돼 관심을 끌고 있다.

루미치과 김항진 원장은 “단시간에 큰 효과를 내는 ‘라미네이트’와 ‘올세라믹’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라미네이트는 ‘얇은 판을 씌운다’는 뜻으로 인조손톱과 비슷한 원리로 시술한다. 치아 표면을 얇게 다듬은 후 강도가 강한 도자기를 접착시키는 방법. 자연치아의 색을 그대로 재현하고, 치아를 깎는 양이 적으며, 교정에 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치아 사이가 벌어졌거나 치열이 비뚤어진 경우, 앞니가 돌출된 경우에 시술한다. 특히 돌출 정도가 약한 경우에 효과적.

올세라믹은 치아 전체를 다듬은 후 치아 모형의 도자기를 씌우는 방법이다. 치아 전체에 씌우기 때문에 라미네이트보다 내구성이 강하다. 심하게 돌출된 치아나 비뚤어진 앞니에 시술한다. 그러나 라미네이트보다 치아를 많이 깎아내기 때문에 신경치료가 필수적이다.

라미네이트와 올세라믹은 비교적 간편하고 빠르게 치열을 고르게 만들 수 있다. 약 10일 동안 2, 3일의 내원만으로 치아교정이 가능해 ‘급속교정’이라 불리기도 한다.

김 원장은 “치아성형은 얼굴과의 조화를 고려함과 동시에 치아의 기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치아상태에 따라 라미네이트와 올세라믹을 선택해 시술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의료전문 권용일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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