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사 나로호 성공 확률은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선진국도 10번중 7번꼴 실패

11일로 예정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를 앞두고 성공 확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우주개발 선진국들이 로켓 발사에 성공하기까지 최소 수십 차례 발사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로호 발사를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전문가들은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린 선진국의 발사 성공률은 27.2%”라고 설명했다.

나로호 역시 실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로켓 엔진의 성능 부족, 1단 로켓과 위성을 싣고 있는 상단 로켓의 분리 실패, 비행 유도장치 고장 등이 실패 요인이 될 수 있다. 발사 성공 여부는 나로호에 실려 있는 과학기술위성 2호가 이륙한 지 9분 뒤 지상 300km 지점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정상 궤도에 진입하느냐에 달려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 측은 “실패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진국의 실패 사례를 충분히 분석했고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높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항우연은 이번의 첫 발사체와 똑같은 모델(KSLV-I)을 이르면 내년 4월쯤 다시 발사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무궁화1호 위성은 1995년 8월 외국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위성의 보조연료통 하나가 분리되지 않는 사고를 당한 바 있다. 무궁화 위성은 내부 연료를 이용해 제 궤도에 들어섰지만 이 때문에 수명이 절반으로 줄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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