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값싼 와이브로 휴대전화 연말께 서비스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이용한 휴대전화가 연말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4세대(4G) 통신망으로 일컬어지는 와이브로 서비스의 음성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통신 설비 투자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와이브로 기술은 이미 개발이 끝나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2006년부터 노트북을 이용한 데이터통신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처럼 번호를 부여받은 음성 와이브로 서비스는 지금까지 추진되지 않았다.

KT와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서비스 업체가 그동안 각각 약 3조 원을 3세대(3G) 통신망인 WCDMA 기술에 투자해 왔기 때문이다.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가 도입되면 3G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기도 전에 다음 세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므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의 차세대 통신망 육성 계획에 보조를 맞추고, 치열해지는 통신시장의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와이브로에도 음성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가 시작되면 와이브로 기기로 ‘010’ 번호를 부여받아 휴대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다. 3G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4G의 특성상 음성통화료 및 데이터통화료도 이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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