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팀, ‘9·11 활약 구조견’ 5마리 복제

  • 입력 2009년 6월 19일 02시 56분


‘9·11테러’ 당시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 영웅이 된 셰퍼드 ‘트래커’의 주인인 제임스 시밍턴 씨(퇴직 경찰관)가 1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래커 복제견 5마리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9·11테러’ 당시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 영웅이 된 셰퍼드 ‘트래커’의 주인인 제임스 시밍턴 씨(퇴직 경찰관)가 1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래커 복제견 5마리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성공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2001년 ‘9·11테러’ 때 활약한 셰퍼드 구조견 ‘트래커’를 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암연구원 측은 복제한 개 5마리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트래커는 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마지막 생존자를 찾아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구조 활동을 벌이며 유독가스에 노출되면서 뒷다리가 마비돼 불구로 살다가 올해 4월 생을 마감했다.

연구원은 트래커가 숨을 거두기 전인 지난해 6월 미국 생명공학벤처기업 바이오아트로부터 복제 의뢰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8일 첫 복제개 ‘신뢰’가 태어난 뒤 올해 4월까지 ‘위로’, ‘용기’, ‘신동’, ‘재현’ 등 모두 5마리가 태어났다.

황 전 교수팀은 이번 복제 성공으로 2007년 미국 오리온그룹 회장인 존 스펄링 씨의 애완견 ‘미시(Missy)’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7건의 개 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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