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0대 이상 A형간염 체크하세요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최근 한 투자자문 펀드매니저가 A형간염으로 사망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 관련 회사 직원도 같은 원인으로 쓰러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여의도에는 A형간염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A형간염 발병률은 지난해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 됐다. 지난해에는 2007년에 비해 발병률이 2배 높아지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에 의해 감염된다. 음식물을 나눠 먹으면서 전염되기도 한다. 한 병원 관계자는 “먹다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는 식당이나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길거리 음식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식당이나 술집에서 깨끗하지 않거나 끓이지 않은 물을 마셔도 감염된다.

A형간염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감기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났다가 사망에까지 이른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를 요한다. 유행하며 발병해 ‘유행성간염’이라고도 불린다.

A형간염에 걸리면 약 4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 피로감, 발열, 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만으로는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우며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여의도중앙검진센터 강준호 원장은 “A형간염을 예방하려면 물은 꼭 끓여 먹고 음식도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면서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나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음식점에서는 식기를 85℃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끓여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길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음식은 덜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기업과 가정에서는 건강검진과 함께 A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강 원장은 “A형간염 항체가 생성되면 20년 이상 면역력이 유지된다”면서 “10세 전에 백신접종을 하기 때문에 20대 중반이나 30대가 되면 항체검사를 다시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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